北 발표에 정치권 엇갈린 반응…“큰 환영” vs “위장 쇼”

입력 2018.04.21 (15:38) 수정 2018.04.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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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중단 발표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오늘(21일) 일제히 논평 등을 통해 반응을 내놨지만, 정당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이 오늘부터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선언과 실천적 행동을 동시에 밝힌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일주일 남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만족의 합의를 이뤄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 정상이 미리 신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각각 환영의 뜻을 담은 논평을 냈다.

민주평화당은 "앞으로 있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사찰과 검증, 폐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충실히 합의되고 실천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 방안도 실질적으로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매우 전향적이고 담대한 결정"이라며 "북한의 이번 결정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은 몇 단계 더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언만으로는 큰 진전이라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발표에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은 이미 6차례 핵개발 실험으로 사실상 핵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위장 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른미래당 역시 "진정한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핵실험 중단이 아니라 핵폐기 발표였어야 한다"며 "사실상 국제사회에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기정사실로 하고자 한 것은 아닌지 경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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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발표에 정치권 엇갈린 반응…“큰 환영” vs “위장 쇼”
    • 입력 2018-04-21 15:38:15
    • 수정2018-04-21 15:39:37
    정치
북한의 핵실험 중단 발표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오늘(21일) 일제히 논평 등을 통해 반응을 내놨지만, 정당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이 오늘부터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선언과 실천적 행동을 동시에 밝힌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일주일 남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만족의 합의를 이뤄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 정상이 미리 신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각각 환영의 뜻을 담은 논평을 냈다.

민주평화당은 "앞으로 있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사찰과 검증, 폐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충실히 합의되고 실천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 방안도 실질적으로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매우 전향적이고 담대한 결정"이라며 "북한의 이번 결정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은 몇 단계 더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언만으로는 큰 진전이라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발표에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은 이미 6차례 핵개발 실험으로 사실상 핵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위장 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른미래당 역시 "진정한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핵실험 중단이 아니라 핵폐기 발표였어야 한다"며 "사실상 국제사회에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기정사실로 하고자 한 것은 아닌지 경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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