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중지·핵 실험장 폐쇄”…경제 총력 노선 선언

[앵커]

북한이 오늘부터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시험발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제는 핵 개발이 아닌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천명한 겁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의 중요 정책 결정 기구인 당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습니다.

결정서에 따르면 우선 북한은 오늘부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중지하기로 했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핵시험장을 페기할것이다."]

결정서는 이러한 결정이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정서는 또 2013년 채택했던 핵, 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선 과업들이 이미 관철됐다며, 앞으로는 경제 건설 총력 집중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원회의는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정서를 별도로 채택했습니다.

북한 전원회의의 결정서는 비핵화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엿새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