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포탈 혐의’ 한진家 압수수색…“사내 전담팀 있다” 제보 잇따라

입력 2018.04.21 (21:15) 수정 2018.04.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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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오늘(21일) 한진 총수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관세를 내지 않고 해외물품을 위장 밀반입했다는 제보가 잇따랐기 때문인데요.

재벌총수에 대한 세관 당국의 압수수색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진 총수 일가 자택 3곳과 대한항공 사무실 등 4곳에 관세청 직원 30명이 들이닥쳤습니다.

["(밀수한 정황 드러났나요?) 수사팀에 여쭤보세요. 저희는 지원팀이거든요."]

총수일가 자택에서는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보이는 가구와 가방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밀반입 의혹 물품 목록을 만들어 이들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 내역과 맞춰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산 물건을 우리나라에 갖고 왔는지, 현지에서 선물로 줬는지, 그럼 누구에게 줬는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하변길/관세청 대변인 : "해외에서 구입한 물품을 적정한 관세를 내고 들여왔는지에 대한 여부와, 정상적인 방법으로 통관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근 한진 총수 일가가 개인 물품을 항공기 부품 등으로 위장해, 관세를 내지 않았단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사내 전담팀까지 두고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 등의 제보까지 나왔습니다.

오늘(21일)은 '지난 2014년 1월 LA에서 온 KE214 화물기를 통해 한진가의 가구가 많이 들어왔다'는 제보가 올라왔습니다.

대한항공의 10년치 화물 기록을 조사중인 관세청은 이 내용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총수일가의 최근 5년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늘부터 정식 조사에 들어간 관세청.

때가 되면 한진 총수 일가를 관세포탈 등의 혐의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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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포탈 혐의’ 한진家 압수수색…“사내 전담팀 있다” 제보 잇따라
    • 입력 2018-04-21 21:17:21
    • 수정2018-04-21 22: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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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오늘(21일) 한진 총수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관세를 내지 않고 해외물품을 위장 밀반입했다는 제보가 잇따랐기 때문인데요.

재벌총수에 대한 세관 당국의 압수수색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진 총수 일가 자택 3곳과 대한항공 사무실 등 4곳에 관세청 직원 30명이 들이닥쳤습니다.

["(밀수한 정황 드러났나요?) 수사팀에 여쭤보세요. 저희는 지원팀이거든요."]

총수일가 자택에서는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보이는 가구와 가방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밀반입 의혹 물품 목록을 만들어 이들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 내역과 맞춰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산 물건을 우리나라에 갖고 왔는지, 현지에서 선물로 줬는지, 그럼 누구에게 줬는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하변길/관세청 대변인 : "해외에서 구입한 물품을 적정한 관세를 내고 들여왔는지에 대한 여부와, 정상적인 방법으로 통관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근 한진 총수 일가가 개인 물품을 항공기 부품 등으로 위장해, 관세를 내지 않았단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사내 전담팀까지 두고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 등의 제보까지 나왔습니다.

오늘(21일)은 '지난 2014년 1월 LA에서 온 KE214 화물기를 통해 한진가의 가구가 많이 들어왔다'는 제보가 올라왔습니다.

대한항공의 10년치 화물 기록을 조사중인 관세청은 이 내용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총수일가의 최근 5년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늘부터 정식 조사에 들어간 관세청.

때가 되면 한진 총수 일가를 관세포탈 등의 혐의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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