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인 줄 알고 먹었는데…헷갈리는 ‘독초’ 구별법은?

입력 2018.04.21 (21:21) 수정 2018.04.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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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순이 돋는 봄철을 맞아 산나물 캐러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독초인지 모르고 잘못 섭취해서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윤희 기자가 독초 구별법을 설명합니다.

[리포트]

일가족 4명이 구급차에 오릅니다.

비닐을 움켜쥐고 구토를 합니다.

80대 노인 2명은 병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야산에서 캐다 먹은 산나물 뿌리가 화근이었습니다.

[당시 119 구조대원 : "집 뒷뜰에서 캐냈다고 하더라고요. 몇 년 된 도라지인줄 알고 드셨다고..."]

하지만 도라지가 아닌 자리공.

얼핏 더덕이나 산마와 비슷해 보이지만 식용이 금지된 독초입니다.

전문 약재상들조차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도라지. 도라지 아닌가?"]

["모르는 사람은 칡뿌리라고도 그러고."]

해마다 봄철이 되면 독초를 약초로 혼동해 섭취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산간 지역은 산나물 채취에 따른 사고가 3년간 65건에 달합니다.

자주 혼동하는 식물은 동의나물과 곰취.

비슷해 보이지만 줄기에 자주색 줄무늬가 있는 게 약초 곰취, 없는 건 독초 동의나물입니다.

여로와 원추리도 구별에 주의해야 합니다.

독초인 여로는 360도, 식용 원추리는 부채꼴 형태로 잎이 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박새와 산마늘도 헷갈리기 쉽습니다.

[김은정/한택식물원 : "독초인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난다라는 점이 다른 점이고요. 식용으로 많이 이용하시는 산마늘 같은 경우에는 줄기당 두세 장의 잎만이 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산나물 섭취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손가락을 입에 넣어 내용물을 토한 뒤 따뜻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먹고 남은 독초를 가져가면 빠른 처치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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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나물인 줄 알고 먹었는데…헷갈리는 ‘독초’ 구별법은?
    • 입력 2018-04-21 21:23:48
    • 수정2018-04-21 22: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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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순이 돋는 봄철을 맞아 산나물 캐러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독초인지 모르고 잘못 섭취해서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윤희 기자가 독초 구별법을 설명합니다.

[리포트]

일가족 4명이 구급차에 오릅니다.

비닐을 움켜쥐고 구토를 합니다.

80대 노인 2명은 병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야산에서 캐다 먹은 산나물 뿌리가 화근이었습니다.

[당시 119 구조대원 : "집 뒷뜰에서 캐냈다고 하더라고요. 몇 년 된 도라지인줄 알고 드셨다고..."]

하지만 도라지가 아닌 자리공.

얼핏 더덕이나 산마와 비슷해 보이지만 식용이 금지된 독초입니다.

전문 약재상들조차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도라지. 도라지 아닌가?"]

["모르는 사람은 칡뿌리라고도 그러고."]

해마다 봄철이 되면 독초를 약초로 혼동해 섭취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산간 지역은 산나물 채취에 따른 사고가 3년간 65건에 달합니다.

자주 혼동하는 식물은 동의나물과 곰취.

비슷해 보이지만 줄기에 자주색 줄무늬가 있는 게 약초 곰취, 없는 건 독초 동의나물입니다.

여로와 원추리도 구별에 주의해야 합니다.

독초인 여로는 360도, 식용 원추리는 부채꼴 형태로 잎이 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박새와 산마늘도 헷갈리기 쉽습니다.

[김은정/한택식물원 : "독초인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난다라는 점이 다른 점이고요. 식용으로 많이 이용하시는 산마늘 같은 경우에는 줄기당 두세 장의 잎만이 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산나물 섭취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손가락을 입에 넣어 내용물을 토한 뒤 따뜻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먹고 남은 독초를 가져가면 빠른 처치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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