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北, 비핵화 선언 아닌 핵무기 보유국 선언”

입력 2018.04.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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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에 대해 비핵화 선언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미 대화 도중에는 모든 시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번 선언은 그 약속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선언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의 모든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험 금지, 선(先)사용 금지, 이송 금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석좌는 "그러므로 이는 비핵화 선언이 아니라, 북한이 책임 있는 핵무기 보유국이 될 수 있다는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 "아무도 이것을 믿지 않지만, 북한은 그들에게 필요한 전부인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얻을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이 모든 상황에서 대답이 없는 명쾌한 질문은 미국이 북한의 이러한 양보에 대한 대가로 무엇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만, 미국 정부가 포기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북한에 줄 것이) 평화조약 체결, (북미 관계) 정상화, (한미) 군사훈련 중단, 미사일 방어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북한에 대해 비교적 강경한 입장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의 제한적 선제타격론, 이른바 '코피 전략'에 반대한 것이 낙마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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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터 차 “北, 비핵화 선언 아닌 핵무기 보유국 선언”
    • 입력 2018-04-22 05:55:24
    국제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에 대해 비핵화 선언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미 대화 도중에는 모든 시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번 선언은 그 약속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선언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의 모든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험 금지, 선(先)사용 금지, 이송 금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석좌는 "그러므로 이는 비핵화 선언이 아니라, 북한이 책임 있는 핵무기 보유국이 될 수 있다는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 "아무도 이것을 믿지 않지만, 북한은 그들에게 필요한 전부인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얻을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이 모든 상황에서 대답이 없는 명쾌한 질문은 미국이 북한의 이러한 양보에 대한 대가로 무엇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만, 미국 정부가 포기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북한에 줄 것이) 평화조약 체결, (북미 관계) 정상화, (한미) 군사훈련 중단, 미사일 방어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북한에 대해 비교적 강경한 입장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의 제한적 선제타격론, 이른바 '코피 전략'에 반대한 것이 낙마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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