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중단’ 메시지 복합적”…美언론, 긍정·경계론 교차

입력 2018.04.22 (08:53) 수정 2018.04.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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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는 뉴스를 발표한 직후 미국 언론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관건은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들을 포기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전문가들은 제재 완화를 위해 '핵 프로그램 일시동결'이라는 속임수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경제개발의 새로운 지렛대로서 핵무기가 김정은 정권에 자신감을 줬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제개발에 진지하게 나서겠다는 것이라면 전 세계로부터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덩샤오핑식 개방정책을 모델로 꼽았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과연 김정은 정권이 핵프로그램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겠느냐는 부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강하다"면서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 측 메시지를 다소 복합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동시에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는 없다는 점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CNBC 방송은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무기들을 포기하겠다는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비역 중령인 다니엘 데이비스는 CNBC 방송에 "단기간에 한반도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기대감은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블룸버그는 "김정은이 핵을 버리고 경제로 기어를 바꾸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선언에 붙어있는 '부대조건'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발표에는 국제적으로 우호적 환경을 만들어 경제발전을 추구하고자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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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2 08:53:24
    • 수정2018-04-22 10:22:10
    국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는 뉴스를 발표한 직후 미국 언론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관건은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들을 포기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전문가들은 제재 완화를 위해 '핵 프로그램 일시동결'이라는 속임수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경제개발의 새로운 지렛대로서 핵무기가 김정은 정권에 자신감을 줬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제개발에 진지하게 나서겠다는 것이라면 전 세계로부터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덩샤오핑식 개방정책을 모델로 꼽았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과연 김정은 정권이 핵프로그램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겠느냐는 부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강하다"면서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 측 메시지를 다소 복합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동시에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는 없다는 점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CNBC 방송은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무기들을 포기하겠다는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비역 중령인 다니엘 데이비스는 CNBC 방송에 "단기간에 한반도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기대감은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블룸버그는 "김정은이 핵을 버리고 경제로 기어를 바꾸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선언에 붙어있는 '부대조건'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발표에는 국제적으로 우호적 환경을 만들어 경제발전을 추구하고자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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