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한은 목표에 고용안정 명시 검토”

입력 2018.04.22 (12:19) 수정 2018.04.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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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미국 현지시각) 통화정책에서 고용상황은 중요하게 고려할 사안이며 한은 목표에 고용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로 고용을 직접 조절하지는 못하지만 궁극적으로 고용은 경제상황 판단에 중요한 포인트로, 정책적으로 중요성을 둬야 할 목표"라면서 "일부 중앙은행들은 정책목표를 고용으로 두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의 목표에 고용안정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최근 고용 상황과 관련해, "취업자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 명대로 고용개선이 상당히 약화할 수 있다"면서도 "기저효과나 한파, 중국인 관광객 회복 미비로 인한 음식 숙박업 부진 등 영향으로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고, 어려울 때는 재정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 전망치를 26만 명으로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 "추가경정 예산안이 편성되면 그 내역을 보고 고용 효과를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차기 금통위원 조건으로는 거시경제 전문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부문 식견과 경험 등 다양성은 그 다음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 달 임기 만료인 함준호 위원 후임 인선과 관련해 이 총재가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현재 금통위 구성이 동질적이라는 지적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다양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두고 물색 중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주요국 금리 정상화와 관련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6월과 하반기 등 연간 총 세 차례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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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2 12: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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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미국 현지시각) 통화정책에서 고용상황은 중요하게 고려할 사안이며 한은 목표에 고용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로 고용을 직접 조절하지는 못하지만 궁극적으로 고용은 경제상황 판단에 중요한 포인트로, 정책적으로 중요성을 둬야 할 목표"라면서 "일부 중앙은행들은 정책목표를 고용으로 두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의 목표에 고용안정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최근 고용 상황과 관련해, "취업자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 명대로 고용개선이 상당히 약화할 수 있다"면서도 "기저효과나 한파, 중국인 관광객 회복 미비로 인한 음식 숙박업 부진 등 영향으로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고, 어려울 때는 재정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 전망치를 26만 명으로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 "추가경정 예산안이 편성되면 그 내역을 보고 고용 효과를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차기 금통위원 조건으로는 거시경제 전문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부문 식견과 경험 등 다양성은 그 다음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 달 임기 만료인 함준호 위원 후임 인선과 관련해 이 총재가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현재 금통위 구성이 동질적이라는 지적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다양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두고 물색 중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주요국 금리 정상화와 관련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6월과 하반기 등 연간 총 세 차례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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