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기 문자…취업 청탁에 무료 휴대전화까지

입력 2018.04.23 (21:24) 수정 2018.04.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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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노조를 가혹하게 탄압하던 삼성이 다른 한편으론 , 우리사회 최고위급 인사들을 평소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그 낯부끄러운 실태가 일부나마 드러났습니다.

삼성의 2 인자라 불리던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이 독립언론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10월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이름과 수험번호, 주민번호에 출신 대학과 지원 직무까지 적혀 있습니다.

삼성 계열사에 지인의 취업을 청탁하는 내용입니다.

미국 출장을 가면서 문자로 널리 혜량해달라고 보냅니다.

우제창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2016년 사업과 관련된 문자를 보냅니다.

버스 돌출번호판 광고 청탁입니다.

도움 받기 어려워진 상황인지 "다시 한 번 살펴 달라"고 하고, 그 뒤엔 "염치없지만 꼭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합니다.

확인을 위해 전화했지만 윤 의원은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 전 의원은 친구의 부탁으로 민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제창/전 의원 : "저하고는 둘도 없는 친구인데 부탁을 해서 장충기라는 분이 대외업무를 보는 사람이니까 소개를 하고 삼성의 다른 분 통해서 부탁을 했었어요."]

경제부처 최고위 관료들도 삼성의 관리 대상이었습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오페라에 고급 골프장 접대를 받은 뒤 살 맛 나게 해줘 고맙다고 합니다.

장 전 사장은 무더위 안부를 물으며 당시 최신 기종인 갤럭시노트7을 보낸다는 문자를 보냅니다.

박재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 전 사장을 형님으로 호칭합니다.

그러면서 골프장 표 예약은 물론, 지인의 추천서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박재완/전 고용노동부 장관 : "고등학교때 대학교때 다 하숙을 같이해서 원래 친한 사이예요.그만두고 나서 민간인끼리의 문자잖아요."]

삼성그룹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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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충기 문자…취업 청탁에 무료 휴대전화까지
    • 입력 2018-04-23 21:25:47
    • 수정2018-04-23 2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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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노조를 가혹하게 탄압하던 삼성이 다른 한편으론 , 우리사회 최고위급 인사들을 평소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그 낯부끄러운 실태가 일부나마 드러났습니다.

삼성의 2 인자라 불리던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이 독립언론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10월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이름과 수험번호, 주민번호에 출신 대학과 지원 직무까지 적혀 있습니다.

삼성 계열사에 지인의 취업을 청탁하는 내용입니다.

미국 출장을 가면서 문자로 널리 혜량해달라고 보냅니다.

우제창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2016년 사업과 관련된 문자를 보냅니다.

버스 돌출번호판 광고 청탁입니다.

도움 받기 어려워진 상황인지 "다시 한 번 살펴 달라"고 하고, 그 뒤엔 "염치없지만 꼭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합니다.

확인을 위해 전화했지만 윤 의원은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 전 의원은 친구의 부탁으로 민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제창/전 의원 : "저하고는 둘도 없는 친구인데 부탁을 해서 장충기라는 분이 대외업무를 보는 사람이니까 소개를 하고 삼성의 다른 분 통해서 부탁을 했었어요."]

경제부처 최고위 관료들도 삼성의 관리 대상이었습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오페라에 고급 골프장 접대를 받은 뒤 살 맛 나게 해줘 고맙다고 합니다.

장 전 사장은 무더위 안부를 물으며 당시 최신 기종인 갤럭시노트7을 보낸다는 문자를 보냅니다.

박재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 전 사장을 형님으로 호칭합니다.

그러면서 골프장 표 예약은 물론, 지인의 추천서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박재완/전 고용노동부 장관 : "고등학교때 대학교때 다 하숙을 같이해서 원래 친한 사이예요.그만두고 나서 민간인끼리의 문자잖아요."]

삼성그룹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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