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협상가의 ‘원칙’ vs 승부사의 ‘실용’

입력 2018.04.23 (21:36) 수정 2018.04.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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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 뒤면 회담장에 마주 앉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어떤 식으로 회담이 진행될지 궁금증도 기대도 큰데요.

평소 두 정상의 성향을 토대로 협상 스타일을 분석해봤습니다.

한반도 특별취재단 김경진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문재인 vs 김정은, 남북 정상의 협상 스타일은?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오랜 시간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백두혈통이라며 후계자 교육을 받았죠,

이런 다른 배경 때문일까요, 두 사람은 아주 대조적입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 미국 타임지는 협상가 스타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자신보다는 상대방에게 공을 돌려서, 원하는 걸 얻는다는 분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 대화 성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승부사 기질이 있단 평갑니다.

핵 도발로 중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가 모두 등을 돌리자, 신년사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겁니다.

[김정은 :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자주 통일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세워나갈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가장 중요시하는 건 뭘까요?

문 대통령은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 구상'처럼, 한번 정한 원칙은 끝까지 밀어붙인다는 게 주변의 평갑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실용'을 중시한다는 평갑니다.

일각에선 중국 경제를 개방한 덩샤오핑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협상 태도는 어떨까요?

문 대통령은 '섬세함'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유리알 다루 듯" 협상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었죠.

반면 김 위원장은 공격적인 성향이란 평갑니다.

"내 책상에 핵 단추가 놓여있다"던 강경발언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렇게 대조적인 두 정상이 통 큰 합의를 찾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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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 협상가의 ‘원칙’ vs 승부사의 ‘실용’
    • 입력 2018-04-23 21:38:43
    • 수정2018-04-23 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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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 뒤면 회담장에 마주 앉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어떤 식으로 회담이 진행될지 궁금증도 기대도 큰데요.

평소 두 정상의 성향을 토대로 협상 스타일을 분석해봤습니다.

한반도 특별취재단 김경진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문재인 vs 김정은, 남북 정상의 협상 스타일은?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오랜 시간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백두혈통이라며 후계자 교육을 받았죠,

이런 다른 배경 때문일까요, 두 사람은 아주 대조적입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 미국 타임지는 협상가 스타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자신보다는 상대방에게 공을 돌려서, 원하는 걸 얻는다는 분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 대화 성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승부사 기질이 있단 평갑니다.

핵 도발로 중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가 모두 등을 돌리자, 신년사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겁니다.

[김정은 :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자주 통일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세워나갈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가장 중요시하는 건 뭘까요?

문 대통령은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 구상'처럼, 한번 정한 원칙은 끝까지 밀어붙인다는 게 주변의 평갑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실용'을 중시한다는 평갑니다.

일각에선 중국 경제를 개방한 덩샤오핑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협상 태도는 어떨까요?

문 대통령은 '섬세함'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유리알 다루 듯" 협상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었죠.

반면 김 위원장은 공격적인 성향이란 평갑니다.

"내 책상에 핵 단추가 놓여있다"던 강경발언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렇게 대조적인 두 정상이 통 큰 합의를 찾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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