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댓글’ 안 바꾸는 이유?…뉴스 댓글도 ‘광고’

입력 2018.04.24 (06:35) 수정 2018.04.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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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댓글 조작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네이버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댓글 정책을 바꾸는 데 여전히 소극적인데요, 댓글이 광고 매출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털 시장의 70%를 장악한 네이버의 뉴스면.

순위를 매긴 '랭킹뉴스' 아래 '댓글 많은' 뉴스들을 따로 모아 놨습니다.

이렇게 댓글이 많을 수록 더 쉽게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이수정/대학생 :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주제라고 생각해서 대화할 때 통하려면 그런 걸 봐야 하는 거잖아요."]

이용자들은 댓글로 여론을 파악한다고 생각하지만, 포털사엔 댓글이 방문자 숫자를 늘리는 좋은 전략입니다.

방문자가 늘수록 광고 수익도 함께 늘어납니다.

실제 네이버에서 기사를 찾아가면 PC와 모바일 모두 뉴스와 댓글 사이 사이마다 광고를 올려 놓았습니다.

광고 단가는 CPM이란 방식으로 책정됩니다.

사람들의 눈에 많이 띌수록 광고비를 더 내는 방식입니다.

[광고대행사 상담원 (음성변조) : "광고비를 많이 쓸수록 점유율이 높아져요. 최소 500만 원부터 집행 가능하실 거예요. 일주일이에요."]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댓글 시스템의 개선을 망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김덕진/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네이버 입장에서는 댓글 역시도 뉴스와 같은 콘텐츠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야지만 고수익이 나는 지금의 시스템상 댓글 시스템을 바꿔서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네이버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천억 원 정도, 이 가운데 광고 수익 비중이 56%에 이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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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4 06:41:05
    • 수정2018-04-24 09:23:54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렇게 댓글 조작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네이버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댓글 정책을 바꾸는 데 여전히 소극적인데요, 댓글이 광고 매출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털 시장의 70%를 장악한 네이버의 뉴스면.

순위를 매긴 '랭킹뉴스' 아래 '댓글 많은' 뉴스들을 따로 모아 놨습니다.

이렇게 댓글이 많을 수록 더 쉽게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이수정/대학생 :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주제라고 생각해서 대화할 때 통하려면 그런 걸 봐야 하는 거잖아요."]

이용자들은 댓글로 여론을 파악한다고 생각하지만, 포털사엔 댓글이 방문자 숫자를 늘리는 좋은 전략입니다.

방문자가 늘수록 광고 수익도 함께 늘어납니다.

실제 네이버에서 기사를 찾아가면 PC와 모바일 모두 뉴스와 댓글 사이 사이마다 광고를 올려 놓았습니다.

광고 단가는 CPM이란 방식으로 책정됩니다.

사람들의 눈에 많이 띌수록 광고비를 더 내는 방식입니다.

[광고대행사 상담원 (음성변조) : "광고비를 많이 쓸수록 점유율이 높아져요. 최소 500만 원부터 집행 가능하실 거예요. 일주일이에요."]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댓글 시스템의 개선을 망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김덕진/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네이버 입장에서는 댓글 역시도 뉴스와 같은 콘텐츠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야지만 고수익이 나는 지금의 시스템상 댓글 시스템을 바꿔서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네이버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천억 원 정도, 이 가운데 광고 수익 비중이 56%에 이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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