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완화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개선

입력 2018.04.24 (09:03) 수정 2018.04.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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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험 등으로 주식 시장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거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와 한국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격차가 꾸준히 좁혀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MSCI 한국지수의 PER은 10.56배로, MSCI 신흥시장지수의 PER(15.25배)에 비해 30.78% 할인된 상태였는데, 이는 지난달 30일의 33.28%, 이달 6일의 31.67%에서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PER이 낮으면 이익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PER이 높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본다. 한국 증시는 '북한 리스크', '불투명한 상장사 지배구조', '소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등을 이유로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의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는 내용의 평화 협정이 거론되고 북한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북한 도발의 불확실성 우려가 조금씩 완화하자 한국 증시의 할인 폭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부도 위험 상태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감소 추세다. 한투증권은 지난 19일 현재 CDS프리미엄이 47.03로 이달 들어 꾸준한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붙는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것은 해당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이 작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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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리스크 완화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개선
    • 입력 2018-04-24 09:03:32
    • 수정2018-04-24 09:15:52
    경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험 등으로 주식 시장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거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와 한국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격차가 꾸준히 좁혀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MSCI 한국지수의 PER은 10.56배로, MSCI 신흥시장지수의 PER(15.25배)에 비해 30.78% 할인된 상태였는데, 이는 지난달 30일의 33.28%, 이달 6일의 31.67%에서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PER이 낮으면 이익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PER이 높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본다. 한국 증시는 '북한 리스크', '불투명한 상장사 지배구조', '소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등을 이유로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의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는 내용의 평화 협정이 거론되고 북한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북한 도발의 불확실성 우려가 조금씩 완화하자 한국 증시의 할인 폭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부도 위험 상태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감소 추세다. 한투증권은 지난 19일 현재 CDS프리미엄이 47.03로 이달 들어 꾸준한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붙는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것은 해당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이 작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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