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명예훼손’ 피고소인 신분 경찰 조사

입력 2018.04.24 (09:38) 수정 2018.04.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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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공방을 벌이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8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 전 의원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10분 앞선 오늘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하지만 조사는 변호인이 도착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고, 저녁 6시 40분까지 8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

이후 정 전 의원은 보통 1시간은 족히 걸리는 조서 열람을 30분 만에 마치고, 저녁 7시 10분쯤 귀가했다.

이 과정에서 포토라인이 설치된 중앙 현관문이 아닌 옆문으로 도망치듯 빠져나가 차에 탔고, 혐의 인정 여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사를 오보라고 주장한 경위와 성추행 의혹이 허위라고 믿게 된 계기 등을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전 의원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프레시안은 지난달 초,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 카페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뒤,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던 내역을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프레시안은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고, 정 전 의원은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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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4 09:38:34
    • 수정2018-04-25 10:27:19
    사회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공방을 벌이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8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 전 의원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10분 앞선 오늘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하지만 조사는 변호인이 도착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고, 저녁 6시 40분까지 8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

이후 정 전 의원은 보통 1시간은 족히 걸리는 조서 열람을 30분 만에 마치고, 저녁 7시 10분쯤 귀가했다.

이 과정에서 포토라인이 설치된 중앙 현관문이 아닌 옆문으로 도망치듯 빠져나가 차에 탔고, 혐의 인정 여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사를 오보라고 주장한 경위와 성추행 의혹이 허위라고 믿게 된 계기 등을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전 의원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프레시안은 지난달 초,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 카페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뒤,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던 내역을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프레시안은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고, 정 전 의원은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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