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브랜드 가치 급락…13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8.04.24 (09:49) 수정 2018.04.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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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과 탈세 의혹 등에 휩싸이며 최악의 위기를 맞은 대한항공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브랜드 가치도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소비자 평가를 토대로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브랜드 증권거래소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날(23일) 종가 기준으로 47만 3천 원을 기록했다.

논란이 본격화했던 지난 16일 이후부터 줄곧 하강 곡선을 이어가며 6거래일 만에 7.8%나 곤두박질친 것으로, 지난해 3월 29일(종가 46만 7천 원)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브랜드 주가가 40만 4천 원에서 47만 원까지 16.3% 올라 대한항공 주가에 육박했다.

브랜드 주가지수와 정기 소비자조사 지수를 합쳐서 산정하는 종합 브랜드 평가지수(BSTI)도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려, 대한항공은 일주일 만에 전체 10위에서 12위로 떨어진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6위에서 28위로 급등했다.

대한항공은 2014년 12월까지는 항공사 부문 브랜드 가치 1위를 지켜왔지만, '땅콩 회항' 사태로 인해 2015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년 이상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이후 파문이 가라앉으면서 2016년 5월부터는 대한항공이 다시 선두자리를 회복했으나, 이번에 한진가 비리 의혹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조만간 아시아나항공에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갑질' 파문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는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회복하기는 상당히 어려워서 대한항공으로서는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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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4-24 09:57:32
    경제
갑질과 탈세 의혹 등에 휩싸이며 최악의 위기를 맞은 대한항공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브랜드 가치도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소비자 평가를 토대로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브랜드 증권거래소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날(23일) 종가 기준으로 47만 3천 원을 기록했다.

논란이 본격화했던 지난 16일 이후부터 줄곧 하강 곡선을 이어가며 6거래일 만에 7.8%나 곤두박질친 것으로, 지난해 3월 29일(종가 46만 7천 원)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브랜드 주가가 40만 4천 원에서 47만 원까지 16.3% 올라 대한항공 주가에 육박했다.

브랜드 주가지수와 정기 소비자조사 지수를 합쳐서 산정하는 종합 브랜드 평가지수(BSTI)도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려, 대한항공은 일주일 만에 전체 10위에서 12위로 떨어진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6위에서 28위로 급등했다.

대한항공은 2014년 12월까지는 항공사 부문 브랜드 가치 1위를 지켜왔지만, '땅콩 회항' 사태로 인해 2015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년 이상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이후 파문이 가라앉으면서 2016년 5월부터는 대한항공이 다시 선두자리를 회복했으나, 이번에 한진가 비리 의혹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조만간 아시아나항공에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갑질' 파문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는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회복하기는 상당히 어려워서 대한항공으로서는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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