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여제…박인비에게 부족한 1%는 ‘퍼트’

입력 2018.04.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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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23일 공식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골프 여제'의 자리를 되찾았다.

LA 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박인비는 랭킹 포인트 7.49점으로 지난주 1위였던 중국의 펑산산을 1.45점으로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돌아온 골프 여제... '제2의 전성기'

박인비는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고 이후 ANA 인스퍼레이션과 LA 오픈 준우승, 롯데 챔피언십 3위 등 줄곧 상위권 성적을 내며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세계 1위, 골프 여제로 돌아왔다.

그러나 박인비가 세계 1위를 탈환했지만 여전히 1% 부족하다. 바로 결정적인 순간 들쭉날쭉한 퍼트 때문이다.

LA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9번 홀과 11번 홀에서 퍼트가 홀을 맞고 나왔고 10번과 12번 홀에서는 홀컵을 살짝 비켜갔다. 버디를 놓치며 타수를 줄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표정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박인비이지만 이날 11번 홀에서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아쉬운 장면은 앞선 대회에서도 나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대결을 벌인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의 정확한 중거리 퍼트에 오히려 일격을 당했고, 롯데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는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짧은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박인비, '한 달 사이 퍼터 두 번 교체'

박인비는 '퍼트의 달인'으로 불린다. 그런 박인비가 최근 한 달 사이에 퍼터를 두 번이나 교체한 것을 보면 퍼팅감이 예전 같지 않아 보인다.

박인비는 파운더스컵 우승 당시 헤드가 일자형인 퍼터로 바꿨다가 LA오픈을 앞두고 다시 원래 쓰던 반달형 퍼터로 돌아갔다. 반달형 퍼터는 짧은 거리의 퍼트 상황에서 일자형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그러나 반달형 퍼터로 바꿨는데도 짧은 거리의 퍼트를 놓치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이른바 '클러치 능력'이 예전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LA 오픈 최종일에 가진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최근 두 달 정도 매우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다만 그린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어떤 날은 잘 되고, 어떤 날은 정말 나빴다. 퍼트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말처럼 진정한 여제로 돌아오기 위해선 1% 부족한 퍼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시원하게 떨구는 '박인비표 퍼트'가 살아나야 한다.

박인비, 이번 주 통산 20승 도전

박인비는 2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박인비가 전매특허인 퍼트가 살아나느냐가 올 시즌 2승, 통산 20승 달성의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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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골프여제…박인비에게 부족한 1%는 ‘퍼트’
    • 입력 2018-04-24 14:48:54
    취재K
박인비가 23일 공식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골프 여제'의 자리를 되찾았다.

LA 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박인비는 랭킹 포인트 7.49점으로 지난주 1위였던 중국의 펑산산을 1.45점으로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돌아온 골프 여제... '제2의 전성기'

박인비는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고 이후 ANA 인스퍼레이션과 LA 오픈 준우승, 롯데 챔피언십 3위 등 줄곧 상위권 성적을 내며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세계 1위, 골프 여제로 돌아왔다.

그러나 박인비가 세계 1위를 탈환했지만 여전히 1% 부족하다. 바로 결정적인 순간 들쭉날쭉한 퍼트 때문이다.

LA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9번 홀과 11번 홀에서 퍼트가 홀을 맞고 나왔고 10번과 12번 홀에서는 홀컵을 살짝 비켜갔다. 버디를 놓치며 타수를 줄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표정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박인비이지만 이날 11번 홀에서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아쉬운 장면은 앞선 대회에서도 나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대결을 벌인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의 정확한 중거리 퍼트에 오히려 일격을 당했고, 롯데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는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짧은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박인비, '한 달 사이 퍼터 두 번 교체'

박인비는 '퍼트의 달인'으로 불린다. 그런 박인비가 최근 한 달 사이에 퍼터를 두 번이나 교체한 것을 보면 퍼팅감이 예전 같지 않아 보인다.

박인비는 파운더스컵 우승 당시 헤드가 일자형인 퍼터로 바꿨다가 LA오픈을 앞두고 다시 원래 쓰던 반달형 퍼터로 돌아갔다. 반달형 퍼터는 짧은 거리의 퍼트 상황에서 일자형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그러나 반달형 퍼터로 바꿨는데도 짧은 거리의 퍼트를 놓치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이른바 '클러치 능력'이 예전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LA 오픈 최종일에 가진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최근 두 달 정도 매우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다만 그린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어떤 날은 잘 되고, 어떤 날은 정말 나빴다. 퍼트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말처럼 진정한 여제로 돌아오기 위해선 1% 부족한 퍼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시원하게 떨구는 '박인비표 퍼트'가 살아나야 한다.

박인비, 이번 주 통산 20승 도전

박인비는 2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박인비가 전매특허인 퍼트가 살아나느냐가 올 시즌 2승, 통산 20승 달성의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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