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55%,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법정비율 안 지켜

입력 2018.04.24 (15:30) 수정 2018.04.24 (15: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은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으로 구매해야 하지만, 기관의 절반이상이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촉진위원회(위원장 권덕철 복지부 차관)를 열고 공공기관의 2017년도 우선구매실적을 보고받았다.

전체 1천9개 공공기관 중 554곳(54.9%)가 법정 비율을 지키지 못했다. 우선구매제도는 중증장애인을 60% 이상 고용한 생산시설에서 공공기관이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우선 구매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중증장애인의 자활을 돕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국토교통부(0.65%), 국회 사무처(0.47%),소방청(0.26%), 대검찰청(0.23%) 등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는 아예 구매 실적이 없었다.

전체 공공기관의 구매 비율은 전년(1.13%)보다 줄어든 1.01%로, 법정구매 비율을 간신히 넘겼다.
지난해 공공기관 우선구매 실적은 전년보다 75억원 늘어난 5천387억원이었다.

우선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동북아역사재단으로 총 구매액의 28.3%(7억9천만원)를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했다. 구매 금액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410억원(2.09%) 규모의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매해 35개 공기업 전체 우선 구매액(1천666억 원)의 25%를 차지했다.

그 외에 방위사업청(1.05%, 216억원), 제주특별자치도(1.3%, 19억원), 수원시(2.87%, 42억원) 등이 법정비율을 준수하고, 우선구매 금액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해 우선구매 실적이 하락함에 따라 올해부터 각 공공기관의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적극적으로 우선 구매하도록 독려한 결과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금액과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공기관 55%,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법정비율 안 지켜
    • 입력 2018-04-24 15:30:41
    • 수정2018-04-24 15:38:29
    사회
공공기관은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으로 구매해야 하지만, 기관의 절반이상이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촉진위원회(위원장 권덕철 복지부 차관)를 열고 공공기관의 2017년도 우선구매실적을 보고받았다.

전체 1천9개 공공기관 중 554곳(54.9%)가 법정 비율을 지키지 못했다. 우선구매제도는 중증장애인을 60% 이상 고용한 생산시설에서 공공기관이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우선 구매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중증장애인의 자활을 돕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국토교통부(0.65%), 국회 사무처(0.47%),소방청(0.26%), 대검찰청(0.23%) 등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는 아예 구매 실적이 없었다.

전체 공공기관의 구매 비율은 전년(1.13%)보다 줄어든 1.01%로, 법정구매 비율을 간신히 넘겼다.
지난해 공공기관 우선구매 실적은 전년보다 75억원 늘어난 5천387억원이었다.

우선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동북아역사재단으로 총 구매액의 28.3%(7억9천만원)를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했다. 구매 금액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410억원(2.09%) 규모의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매해 35개 공기업 전체 우선 구매액(1천666억 원)의 25%를 차지했다.

그 외에 방위사업청(1.05%, 216억원), 제주특별자치도(1.3%, 19억원), 수원시(2.87%, 42억원) 등이 법정비율을 준수하고, 우선구매 금액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해 우선구매 실적이 하락함에 따라 올해부터 각 공공기관의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적극적으로 우선 구매하도록 독려한 결과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금액과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