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NPT 탈퇴’ 언급…美 핵합의 파기 위협에 핵위기 고조

입력 2018.04.24 (19:18) 수정 2018.04.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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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최대 난제인 이란 핵위기가 다시 고조하고 있다.

2013년 11월 이란과 서방이 핵협상을 잠정 타결한 뒤 핵위기가 해빙 무드에 접어든 지 4년 반만이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국영방송에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하면 놀랄만한 대응을 하겠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것도 우리가 고려하는 세 가지 중 한 가지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NPT 탈퇴는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이란은 미국의 핵합의 파기, 탈퇴를 강하게 경고하면서도 이를 유지한다는 데 무게를 두고 핵무기 개발엔 선을 그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날 "미국이 핵합의에서 철수한다면 준엄하고 가혹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하면서 이란 핵위기를 해결하는 열쇠였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칭 '최악의 협상'인 핵합의를 수정하는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다음달 12일이 시한인 대이란 제재 유예를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을 사찰하고, 10∼15년으로 한정된 이란 핵프로그램 제한 기간을 폐지해 영구히 이를 묶어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핵합의 이행 뒤 지금까지 9번 낸 분기별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한다고 확인했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미국 진영과 이란이 주고받는 비판과 비방은 이미 '전시'나 다름없을 만큼 거칠어지고 수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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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NPT 탈퇴’ 언급…美 핵합의 파기 위협에 핵위기 고조
    • 입력 2018-04-24 19:18:51
    • 수정2018-04-24 19:51:13
    국제
중동의 최대 난제인 이란 핵위기가 다시 고조하고 있다.

2013년 11월 이란과 서방이 핵협상을 잠정 타결한 뒤 핵위기가 해빙 무드에 접어든 지 4년 반만이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국영방송에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하면 놀랄만한 대응을 하겠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것도 우리가 고려하는 세 가지 중 한 가지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NPT 탈퇴는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이란은 미국의 핵합의 파기, 탈퇴를 강하게 경고하면서도 이를 유지한다는 데 무게를 두고 핵무기 개발엔 선을 그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날 "미국이 핵합의에서 철수한다면 준엄하고 가혹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하면서 이란 핵위기를 해결하는 열쇠였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칭 '최악의 협상'인 핵합의를 수정하는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다음달 12일이 시한인 대이란 제재 유예를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을 사찰하고, 10∼15년으로 한정된 이란 핵프로그램 제한 기간을 폐지해 영구히 이를 묶어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핵합의 이행 뒤 지금까지 9번 낸 분기별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한다고 확인했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미국 진영과 이란이 주고받는 비판과 비방은 이미 '전시'나 다름없을 만큼 거칠어지고 수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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