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30주년, 온난화의 전초기지 남극 반도를 가다

입력 2018.04.25 (06:56) 수정 2018.04.25 (10: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구 반대편 남극에서는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가 서남극 지역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남극 진출 30주년을 맞아 올해는 남극 반도 깊숙한 지역까지 들어가 있는데, KBS 취재진이 아라온호에 동행 취재 중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겨울로 접어든 남극 반도 크고 작은 얼음판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탐사팀이 해빙에 내려 드릴로 구멍을 뚫고 얼음 시료를 채취 중입니다.

영하 15도가 넘는 날씨에 연구원들의 손까지 얼어붙습니다.

남극의 얼음이 얼다가 녹으면서 나타나는 독특한 화학 반응을 연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민경/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극지고환경연구부 : "여기서 얼려서 연구소로 가지고 가서 거기서 실험을 하기도 하고요."]

남극 탐사팀은 지난달 뉴질랜드를 출발해 출항 4주만에 남극 반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길이 40m가 넘는 거대한 장비를 바닷속에 내려 남극 퇴적물을 채취했습니다.

퇴적물을 통해 과거의 남극 기후를 복원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일어날 기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선용/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극지 해양과학연구부 : "(남극의) 해저에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지금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조사한다는 것은 연구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남극 반도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곳입니다.

이번 탐사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앞으로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극 탐사 현장에서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극 30주년, 온난화의 전초기지 남극 반도를 가다
    • 입력 2018-04-25 06:59:26
    • 수정2018-04-25 10:13:01
    뉴스광장 1부
[앵커]

지구 반대편 남극에서는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가 서남극 지역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남극 진출 30주년을 맞아 올해는 남극 반도 깊숙한 지역까지 들어가 있는데, KBS 취재진이 아라온호에 동행 취재 중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겨울로 접어든 남극 반도 크고 작은 얼음판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탐사팀이 해빙에 내려 드릴로 구멍을 뚫고 얼음 시료를 채취 중입니다.

영하 15도가 넘는 날씨에 연구원들의 손까지 얼어붙습니다.

남극의 얼음이 얼다가 녹으면서 나타나는 독특한 화학 반응을 연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민경/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극지고환경연구부 : "여기서 얼려서 연구소로 가지고 가서 거기서 실험을 하기도 하고요."]

남극 탐사팀은 지난달 뉴질랜드를 출발해 출항 4주만에 남극 반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길이 40m가 넘는 거대한 장비를 바닷속에 내려 남극 퇴적물을 채취했습니다.

퇴적물을 통해 과거의 남극 기후를 복원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일어날 기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선용/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극지 해양과학연구부 : "(남극의) 해저에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지금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조사한다는 것은 연구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남극 반도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곳입니다.

이번 탐사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앞으로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극 탐사 현장에서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