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다섯 달째 하락, 1년 만에 최저…집값전망은 급락

입력 2018.04.25 (07:16) 수정 2018.04.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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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5달 연속 하락해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대출 기준 강화와 주택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예상도 급격히 줄었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4월 100.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은 이달까지 계속됐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가능성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중간의 무역 전쟁이 아직 해결된 것이 아닌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최근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한국GM이 노사 합의를 이루긴 했지만, 남아있는 과제가 많고 구조조정 관련 문제들이 잘 해결되는지 여전히 지켜봐야 하는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7년 12월) 기준값인 100은 여전히 웃돌았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한은 측은 이번 주 남북정상회담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아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며, 실제 정상회담 이후에 경제적 합의 등 역사적인 결과가 나오면 소비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86, 향후경기전망CSI는 96으로 지난달보다 각각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 소비자지출전망CSI는 107로 이 또한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4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2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물어본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 급락했다. 현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됐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은행권의 대출 기준 강화와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전세 하락세 등이 지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금수준전망CSI도 1포인트 하락해 120을 기록했고,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모두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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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심리 다섯 달째 하락, 1년 만에 최저…집값전망은 급락
    • 입력 2018-04-25 07:16:58
    • 수정2018-04-25 07:23:51
    경제
미·중 무역 갈등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5달 연속 하락해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대출 기준 강화와 주택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예상도 급격히 줄었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4월 100.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은 이달까지 계속됐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가능성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중간의 무역 전쟁이 아직 해결된 것이 아닌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최근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한국GM이 노사 합의를 이루긴 했지만, 남아있는 과제가 많고 구조조정 관련 문제들이 잘 해결되는지 여전히 지켜봐야 하는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7년 12월) 기준값인 100은 여전히 웃돌았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한은 측은 이번 주 남북정상회담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아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며, 실제 정상회담 이후에 경제적 합의 등 역사적인 결과가 나오면 소비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86, 향후경기전망CSI는 96으로 지난달보다 각각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 소비자지출전망CSI는 107로 이 또한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4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2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물어본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 급락했다. 현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됐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은행권의 대출 기준 강화와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전세 하락세 등이 지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금수준전망CSI도 1포인트 하락해 120을 기록했고,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모두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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