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동시 입장해 폭 2,018mm 테이블에서 대화…회담장 내부 공개

입력 2018.04.25 (11:00) 수정 2018.04.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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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회담장 정문 입구를 통해 동시에 입장하고, 2018년을 상징하는 2,018mm 폭으로 제작된 타원형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정상회담장 내부가 오늘(25일) 공개됐다.

우선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해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과거 남북정상회담장 테이블은 각진 사각형 테이블이었지만, 이번엔 타원형 형태로 제작됐다.





딱딱한 사각형이 아닌 둥근 상판으로 제작한 것은, 휴전선이라는 물리적인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인 거리감을 줄이고,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회담장 정문 입구를 통해 동시에 입장해 이 테이블에 앉게 된다. 과거 정상회담에선 남측은 왼쪽, 북측은 오른쪽 가운데 출입구를 통해 각각 개별 입장했었다.

이번엔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폭은 1953년 휴전과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의 의미를 담아 2,018mm으로 제작됐다. 청와대는 이 테이블을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역사적 기념물로 보존할 만한 가치를 지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이 앉는 의자는 한국전통가구의 짜임새에서 볼 수 있는 연결 의미를 담은 디자인으로 제작됐고, 등받이 최상부에 한반도 지도 문양을 새겼다.

과거 회담장 내부엔 한라산을 전경으로 한 작품이 걸렸는데, 이번엔 금강산을 담은 미술품이 전시됐다. 작품은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으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됐다. 특히, 양쪽 벽면에 못이나 접착제 사용 없이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돼 뒤틀림 없이 아름답게 오랜 세월을 견디는 전통 창호가 설치됐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견고한 남과 북의 신뢰관계가 전통창호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길 희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회담장 카펫은 푸른색 계열로, 한반도 산천의 아름다운 푸르른 기상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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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동시 입장해 폭 2,018mm 테이블에서 대화…회담장 내부 공개
    • 입력 2018-04-25 11:00:45
    • 수정2018-04-25 11:05:31
    정치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회담장 정문 입구를 통해 동시에 입장하고, 2018년을 상징하는 2,018mm 폭으로 제작된 타원형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정상회담장 내부가 오늘(25일) 공개됐다.

우선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해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과거 남북정상회담장 테이블은 각진 사각형 테이블이었지만, 이번엔 타원형 형태로 제작됐다.





딱딱한 사각형이 아닌 둥근 상판으로 제작한 것은, 휴전선이라는 물리적인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인 거리감을 줄이고,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회담장 정문 입구를 통해 동시에 입장해 이 테이블에 앉게 된다. 과거 정상회담에선 남측은 왼쪽, 북측은 오른쪽 가운데 출입구를 통해 각각 개별 입장했었다.

이번엔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폭은 1953년 휴전과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의 의미를 담아 2,018mm으로 제작됐다. 청와대는 이 테이블을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역사적 기념물로 보존할 만한 가치를 지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이 앉는 의자는 한국전통가구의 짜임새에서 볼 수 있는 연결 의미를 담은 디자인으로 제작됐고, 등받이 최상부에 한반도 지도 문양을 새겼다.

과거 회담장 내부엔 한라산을 전경으로 한 작품이 걸렸는데, 이번엔 금강산을 담은 미술품이 전시됐다. 작품은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으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됐다. 특히, 양쪽 벽면에 못이나 접착제 사용 없이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돼 뒤틀림 없이 아름답게 오랜 세월을 견디는 전통 창호가 설치됐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견고한 남과 북의 신뢰관계가 전통창호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길 희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회담장 카펫은 푸른색 계열로, 한반도 산천의 아름다운 푸르른 기상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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