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폭 2,018mm 테이블서 대화…회담장 내부 공개

[앵커]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주 앉게될 회담장 내부가 공개됐습니다.

과거와 달리진 입장 방식과 내부 배치 등이 눈에 띈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회담장 정문 입구를 통해 동시에 입장합니다.

과거 회담에선 남측은 왼쪽, 북측은 오른쪽 가운데 출입구를 통해 따로 입장했지만, 이번엔 같이 들어오는 겁니다.

두 정상이 마주 앉게 될 정상회담 테이블도 사각형이 아니라, 타원형입니다.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본 떠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습니다.

청와대는 휴전선이라는 물리적인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인 거리감을 줄이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이블 중앙 지점의 폭은 1953년 휴전과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의 의미를 담아 2,018 mm로 제작됐습니다.

정상들이 앉는 의자 등받이 최상부엔 한반도 지도 문양이 새겨졌습니다.

과거 회담장엔 한라산을 담은 작품이 걸렸는데, 이번엔 금강산을 담은 작품이 걸렸습니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오늘은 북측 선발대가 참여하는 남북 합동 리허설이 실시됐습니다.

회담이 실제 열리는 시각에 맞춰 양 정상의 이동 경로와 의전 등을 점검했습니다.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전 세계에 전할 메인 프레스 센터도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