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월 말라리아 위험…“해외여행자 감염 주의”

질병관리본부가 25일 제11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4월 25일)을 맞아 휴전선 접경지역 거주자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말라리아 발생국 여행자에게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인체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삼일열말라리아와 열대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원숭이열말라리아 등 5종의 인체감염이 가능하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잠복기 이후 권태감과 발열 증상이 수일간 나타나다가 이후 오한, 발열, 해열이 반복되면서 두통과 구역, 설사 증세가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는 삼일열말라리아가 인천·경기·강원 휴전선 접경지역 군인과 거주자, 여행객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국내 말라리아는 1980년대 초반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지만 1993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복무 중이던 군인에서 확인된 이후 환자 발생이 증가해 2000년에 4천18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환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근 5년간 한해 700명 이하로 발생 중이다.

해외에서는 91개국이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돼 있다. 2016년에는 2억1천600만명이 감염됐고 이중 44만5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여행 중 말라리아에 걸려 국내로 들어온 사람은 한해 70명 안팎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시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기 기피제 사용, 야간외출자제, 야간외출 시 긴 옷 착용, 야외취침 시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해외 위험지역 여행 전 의사와 상담 후 지역에 따라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하라고 강조했다. .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