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상상이 현실이 된다…산업 지도 바꾸는 VR

입력 2018.04.25 (18:06) 수정 2018.04.25 (18: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강성규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강 아나운서!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건가요?

[기자]

'몰입감', '현장감', '1인칭'.

가상현실의 대표적인 키워드들인데요.

이것들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분야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그렇습니다.

가상현실의 장점을 잘 느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인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같은 첨단기술이 이 스포츠 산업에 접목되며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죠.

미국 프로 풋볼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연승을 기록한 비결.

바로 이 팀이 시즌을 앞두고 도입한 VR 훈련 프로그램입니다.

실제 경기 내용을 360 카메라를 통해 촬영하고, 나중에 VR 헤드셋을 통해 재현해 볼 수 있는데요.

가상현실 속에서 공격과 패스를 하며 실제 훈련을 하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데릭 벨치/'스트라이버 랩스' 대표 : "우리는 선수들이 실제 경기장에서 실제로 뛰는 것을 생생히 볼 수 있도록 합니다. 헤드셋을 쓰면 쿼터백이나 라인백이 현장에서 보는 것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도 스포츠 분야의 떠오르는 기술인데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도 분석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뉴엘 뉴어/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 "제 휴대전화로 빠르게 영상을 받을 수 있어요. 언제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토마스 뮬러/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 "터치스크린으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프리킥이나 오프사이드 장면에서 느리게 보기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선수 몸에 달린 센서로 자료를 수집한 뒤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기록 및 영상과 결합하는데요.

감독과 코치진은 태블릿PC를 통해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한 미국의 VR 스포츠 중계사는 사용자가 가상현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시청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집에서도 경기장의 열기와 선수들의 숨소리를 그대로 느끼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건데요.

골대에서 바라본 360도 경기 장면, 벤치의 모습 등 다양한 관중의 시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거죠.

[앵커]

내가 원하는 시점에서 내가 원하는 팀과 선수의 플레이를 본다.

가상현실 기술이 그동안 전 세계의 수많은 스포츠 팬들이 꿈꿔왔던 일을 현실로 이뤄주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호응을 받으며 가상현실과 스포츠 산업의 만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세계 가상현실, 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2016년 52억 달러(약 6조 788억 원)에서 2020년이면 시장규모가 30배 이상 늘어난 1천620억 달러(약 177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가상현실이 주목받기 전부터 스크린 골프나 야구가 인기를 얻고 있었잖아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우리나라는 지형적인 특성과 비용 부분이 한 요인으로 작용해서 특히 스크린 형태의 스포츠 시뮬레이터 게임들이 활성화돼 있는데요.

최근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가상현실로 중계되며 다양한 스포츠 분야로 발전하고 있고요.

스크린 승마나 사격장도 생기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포츠 시장은 선수나 팬들을 위한 것을 넘어 전 세계 생활 스포츠 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촬영, 배달 등으로 사용되던 드론도 흥미진진한 스포츠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드론을 조종해서 링을 통과시키거나 가로막힌 벽을 피해 결승점에 빨리 도착하는 방식으로 경주를 펼치는데요.

선수들은 모두 VR 헤드셋을 쓰고 실제 드론에 타고 있는 느낌으로 드론의 움직임을 조정합니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사이클을 탈 수 있는 시스템도 곧 등장할 예정인데요.

[체험자 : "정말 재미있네요!"]

[체험자 : "환상적이에요! 원하는 장소를 정할 수도 있어요. 밖에서 운동하지 않고 헬스장 안에서 무한으로 탈 수 있을 정도로 놀라워요!"]

VR 헤드셋에서 보내는 영상에 맞춰서 페달링 동작, 속도 등을 조절함으로써 다양한 상황에서 실제 사이클을 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리카르도 아반지/'와이드런' 공동창립자 : "최초의 자전거 트레이너를 개발했습니다. 가상현실 장비와 접목하여 실제 운동과 가상현실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개발한 퓨전 AR 스포츠인데요.

AR 고글을 쓰고 센서를 손에 착용한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에너지 볼을 던지며 싸웁니다.

직접 게임 속으로 들어가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겨루는데요.

운동을 전혀 못 하는 사람도 요령을 알면 점수를 낼 수 있고,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익히면서 전신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앵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생활에서 즐기는 참여 스포츠에서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포츠 산업이 4차 산업혁명과 만나 영역과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는데요.

정보기술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이 미래 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킬 새로운 ‘게임 체인저’ 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경제] 상상이 현실이 된다…산업 지도 바꾸는 VR
    • 입력 2018-04-25 18:07:28
    • 수정2018-04-25 18:17:19
    통합뉴스룸ET
[앵커]

세계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강성규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강 아나운서!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건가요?

[기자]

'몰입감', '현장감', '1인칭'.

가상현실의 대표적인 키워드들인데요.

이것들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분야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그렇습니다.

가상현실의 장점을 잘 느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인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같은 첨단기술이 이 스포츠 산업에 접목되며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죠.

미국 프로 풋볼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연승을 기록한 비결.

바로 이 팀이 시즌을 앞두고 도입한 VR 훈련 프로그램입니다.

실제 경기 내용을 360 카메라를 통해 촬영하고, 나중에 VR 헤드셋을 통해 재현해 볼 수 있는데요.

가상현실 속에서 공격과 패스를 하며 실제 훈련을 하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데릭 벨치/'스트라이버 랩스' 대표 : "우리는 선수들이 실제 경기장에서 실제로 뛰는 것을 생생히 볼 수 있도록 합니다. 헤드셋을 쓰면 쿼터백이나 라인백이 현장에서 보는 것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도 스포츠 분야의 떠오르는 기술인데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도 분석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뉴엘 뉴어/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 "제 휴대전화로 빠르게 영상을 받을 수 있어요. 언제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토마스 뮬러/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 "터치스크린으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프리킥이나 오프사이드 장면에서 느리게 보기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선수 몸에 달린 센서로 자료를 수집한 뒤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기록 및 영상과 결합하는데요.

감독과 코치진은 태블릿PC를 통해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한 미국의 VR 스포츠 중계사는 사용자가 가상현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시청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집에서도 경기장의 열기와 선수들의 숨소리를 그대로 느끼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건데요.

골대에서 바라본 360도 경기 장면, 벤치의 모습 등 다양한 관중의 시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거죠.

[앵커]

내가 원하는 시점에서 내가 원하는 팀과 선수의 플레이를 본다.

가상현실 기술이 그동안 전 세계의 수많은 스포츠 팬들이 꿈꿔왔던 일을 현실로 이뤄주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호응을 받으며 가상현실과 스포츠 산업의 만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세계 가상현실, 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2016년 52억 달러(약 6조 788억 원)에서 2020년이면 시장규모가 30배 이상 늘어난 1천620억 달러(약 177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가상현실이 주목받기 전부터 스크린 골프나 야구가 인기를 얻고 있었잖아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우리나라는 지형적인 특성과 비용 부분이 한 요인으로 작용해서 특히 스크린 형태의 스포츠 시뮬레이터 게임들이 활성화돼 있는데요.

최근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가상현실로 중계되며 다양한 스포츠 분야로 발전하고 있고요.

스크린 승마나 사격장도 생기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포츠 시장은 선수나 팬들을 위한 것을 넘어 전 세계 생활 스포츠 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촬영, 배달 등으로 사용되던 드론도 흥미진진한 스포츠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드론을 조종해서 링을 통과시키거나 가로막힌 벽을 피해 결승점에 빨리 도착하는 방식으로 경주를 펼치는데요.

선수들은 모두 VR 헤드셋을 쓰고 실제 드론에 타고 있는 느낌으로 드론의 움직임을 조정합니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사이클을 탈 수 있는 시스템도 곧 등장할 예정인데요.

[체험자 : "정말 재미있네요!"]

[체험자 : "환상적이에요! 원하는 장소를 정할 수도 있어요. 밖에서 운동하지 않고 헬스장 안에서 무한으로 탈 수 있을 정도로 놀라워요!"]

VR 헤드셋에서 보내는 영상에 맞춰서 페달링 동작, 속도 등을 조절함으로써 다양한 상황에서 실제 사이클을 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리카르도 아반지/'와이드런' 공동창립자 : "최초의 자전거 트레이너를 개발했습니다. 가상현실 장비와 접목하여 실제 운동과 가상현실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개발한 퓨전 AR 스포츠인데요.

AR 고글을 쓰고 센서를 손에 착용한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에너지 볼을 던지며 싸웁니다.

직접 게임 속으로 들어가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겨루는데요.

운동을 전혀 못 하는 사람도 요령을 알면 점수를 낼 수 있고,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익히면서 전신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앵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생활에서 즐기는 참여 스포츠에서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포츠 산업이 4차 산업혁명과 만나 영역과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는데요.

정보기술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이 미래 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킬 새로운 ‘게임 체인저’ 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