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가 해외 고가품 구입 직접 지시” 문건 공개

입력 2018.04.25 (21:19) 수정 2018.04.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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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회장 일가가 직원들을 머슴처럼 부려왔다는 사실을 어제(24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해외 지점장들에게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시킨 정황이 또 드러났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대한항공 한 해외 지점장에게 도착한 메일입니다.

발신인은 회장 비서실, 제목은 '사모님 지시사항 전달', 사모님은 이명희 씨를 가리키는 걸로 보입니다.

'제일 좋은 것 2개를 구매해서 보내고 제품 카탈로그도 보내라'고 지시합니다.

2008년 국내외 지점장들에게 일괄 발송된 비서실의 또다른 메일입니다.

'KKIP ITEM' 이라는 은어,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물건을 보낼 때 주의 사항이 적혀있습니다.

물건과 관련 메일엔 최고 경영층을 직접 명기하지 말고, 설명이 필요한 경우는 유선, 즉 전화로 하라, 해당 물품은 반드시 지점장이 직접 운반하라고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런 유의사항을 '재강조'하는 것으로 볼 때, 오랜 기간 이런 일이 반복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문건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총수 일가의 '갑질' 행태를 제보하는 채팅방에 공개됐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문건의 정체를 확인할 수 없어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채팅방에 의미있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조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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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희가 해외 고가품 구입 직접 지시” 문건 공개
    • 입력 2018-04-25 21:20:53
    • 수정2018-04-25 21:27:40
    뉴스 9
[앵커]

조 회장 일가가 직원들을 머슴처럼 부려왔다는 사실을 어제(24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해외 지점장들에게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시킨 정황이 또 드러났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대한항공 한 해외 지점장에게 도착한 메일입니다.

발신인은 회장 비서실, 제목은 '사모님 지시사항 전달', 사모님은 이명희 씨를 가리키는 걸로 보입니다.

'제일 좋은 것 2개를 구매해서 보내고 제품 카탈로그도 보내라'고 지시합니다.

2008년 국내외 지점장들에게 일괄 발송된 비서실의 또다른 메일입니다.

'KKIP ITEM' 이라는 은어,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물건을 보낼 때 주의 사항이 적혀있습니다.

물건과 관련 메일엔 최고 경영층을 직접 명기하지 말고, 설명이 필요한 경우는 유선, 즉 전화로 하라, 해당 물품은 반드시 지점장이 직접 운반하라고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런 유의사항을 '재강조'하는 것으로 볼 때, 오랜 기간 이런 일이 반복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문건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총수 일가의 '갑질' 행태를 제보하는 채팅방에 공개됐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문건의 정체를 확인할 수 없어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채팅방에 의미있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조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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