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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반부터 6시 반까지…치밀한 9시간의 일정
입력 2018.04.26 (11:53) 수정 2018.04.26 (20:22) 인터넷 뉴스
9시 반부터 6시 반까지…치밀한 9시간의 일정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의 첫 만남에서 오후 6시 30분 환영 만찬까지.

4월 27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마침내 공개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MPC) 공식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면서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소개했다.

임 실장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한다.


'분단의 상징' 군사분계선 상에서 만난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오전 9시 40분쯤 우리 측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에 있는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진행한다. 임 실장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의장대 사열을 받은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고,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김 위원장은 1층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한다. 이어서 두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 환담을 한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10시 30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뒤, 양측은 별도로 오찬과 휴식을 한다. 이때 김 위원장과 북측 관계자들은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으로 돌아갔다가 오후 일정에 맞춰 다시 남측으로 온다.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치고 북측으로 돌아가는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은 하루 동안 4차례에 걸쳐 군사분계선을 넘나들게 된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공동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를 기념 식수한다. 식수 위치는 66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로, 고 정주영 회장이 소 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이른바 '소 떼 길'이다.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식수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뒤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각각 주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진다.

임 실장은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하여 성사됐다"고 밝혔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두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에서 '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지금의 이름이 됐다. 다리는 이번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확장 공사가 진행됐다.

임 실장은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 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책 뒤 두 정상은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형식과 장소는 합의 내용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어서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 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이어지는데, 두 정상은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을 감상한다. 역사의 현장인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다.

"남북 정상이 나눈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임 실장은 전했다.

환송행사를 끝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은 모든 공식 행사를 마무리한다. 김 위원장과 북측 수행원들은 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북측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해 남측으로 오는 북측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9명이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남측에서는 기존에 발표된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정경두 합참의장이 추가된 모두 7명이 수행원으로 참석한다.
  • 9시 반부터 6시 반까지…치밀한 9시간의 일정
    • 입력 2018.04.26 (11:53)
    • 수정 2018.04.26 (20:22)
    인터넷 뉴스
9시 반부터 6시 반까지…치밀한 9시간의 일정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의 첫 만남에서 오후 6시 30분 환영 만찬까지.

4월 27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마침내 공개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MPC) 공식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면서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소개했다.

임 실장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한다.


'분단의 상징' 군사분계선 상에서 만난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오전 9시 40분쯤 우리 측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에 있는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진행한다. 임 실장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의장대 사열을 받은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고,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김 위원장은 1층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한다. 이어서 두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 환담을 한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10시 30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뒤, 양측은 별도로 오찬과 휴식을 한다. 이때 김 위원장과 북측 관계자들은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으로 돌아갔다가 오후 일정에 맞춰 다시 남측으로 온다.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치고 북측으로 돌아가는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은 하루 동안 4차례에 걸쳐 군사분계선을 넘나들게 된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공동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를 기념 식수한다. 식수 위치는 66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로, 고 정주영 회장이 소 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이른바 '소 떼 길'이다.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식수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뒤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각각 주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진다.

임 실장은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하여 성사됐다"고 밝혔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두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에서 '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지금의 이름이 됐다. 다리는 이번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확장 공사가 진행됐다.

임 실장은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 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책 뒤 두 정상은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형식과 장소는 합의 내용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어서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 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이어지는데, 두 정상은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을 감상한다. 역사의 현장인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다.

"남북 정상이 나눈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임 실장은 전했다.

환송행사를 끝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은 모든 공식 행사를 마무리한다. 김 위원장과 북측 수행원들은 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북측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해 남측으로 오는 북측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9명이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남측에서는 기존에 발표된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정경두 합참의장이 추가된 모두 7명이 수행원으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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