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포항지진과 지열발전 연관성” 연구 발표

입력 2018.04.27 (03:01) 수정 2018.04.2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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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인근의 지열발전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오늘(27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을 밝히는 논문 2편이 게재됐다.

포항지진 직후부터 지열발전소를 원인으로 지목해온 부산대 김광희 교수와 고려대 이진한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은 지열발전소가 지하로 물을 주입한 시기와 지진 발생이 일치한다며 포항지진을 유발지진으로 결론을 내렸다.

유발지진은 자연지진과 구별된 지진으로, 사람의 활동으로 발생한 지진을 말한다. 연구진은 포항지진의 진원이 지하 4~5km 정도로 분석돼 지열발전소가 물을 주입했던 곳과 비슷한 것도 근거로 들었다.

'사이언스'에 함께 실린 스위스 등 유럽 학자들의 연구는 위성자료로 지표면의 거동을 확인해 지진이 발생한 단층면을 분석했다. 유럽 연구진은 지진이 발생한 단층면의 연장선이 지열발전소가 물을 주입한 지하 암반층과 연결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유럽 연구진은 포항지진 발생이 지열발전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며, 앞으로도 지진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부터 대한지질학회 등와 함께 조사연구단을 만들어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대학지질학회는 포항지진이 지역발전소가 물 주입을 종료한 지 두 달 뒤에 발생했다며, 그 사이 땅 속의 변화를 추가로 밝혀야만 실질적인 연관성이 증명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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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포항지진과 지열발전 연관성” 연구 발표
    • 입력 2018-04-27 03:01:58
    • 수정2018-04-27 03:43:32
    IT·과학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인근의 지열발전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오늘(27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을 밝히는 논문 2편이 게재됐다.

포항지진 직후부터 지열발전소를 원인으로 지목해온 부산대 김광희 교수와 고려대 이진한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은 지열발전소가 지하로 물을 주입한 시기와 지진 발생이 일치한다며 포항지진을 유발지진으로 결론을 내렸다.

유발지진은 자연지진과 구별된 지진으로, 사람의 활동으로 발생한 지진을 말한다. 연구진은 포항지진의 진원이 지하 4~5km 정도로 분석돼 지열발전소가 물을 주입했던 곳과 비슷한 것도 근거로 들었다.

'사이언스'에 함께 실린 스위스 등 유럽 학자들의 연구는 위성자료로 지표면의 거동을 확인해 지진이 발생한 단층면을 분석했다. 유럽 연구진은 지진이 발생한 단층면의 연장선이 지열발전소가 물을 주입한 지하 암반층과 연결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유럽 연구진은 포항지진 발생이 지열발전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며, 앞으로도 지진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부터 대한지질학회 등와 함께 조사연구단을 만들어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대학지질학회는 포항지진이 지역발전소가 물 주입을 종료한 지 두 달 뒤에 발생했다며, 그 사이 땅 속의 변화를 추가로 밝혀야만 실질적인 연관성이 증명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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