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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악수부터 환송까지…그 역사적 순간
입력 2018.04.27 (11:21) 수정 2018.04.28 (14:40) 멀티미디어 뉴스
만남의 악수부터 환송까지…그 역사적 순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역사적인 첫 악수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에 오전 9시 28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걸어서 계단을 내려와 MDL에 걸쳐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를 통해 남쪽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9시 29분에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손을 잡았다.


문 대통령, 깜짝 월북?

문 대통령이 손짓으로 안내하자 김 위원장은 MDL을 넘어 월경, 판문각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남북 정상이 MDL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 역시 최초다. 촬영이 끝나고는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손짓으로 북측에 넘어가 사진을 찍자는 제스추어를 취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손을 잡고서 북측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


화동에게 꽃다발 받아

이후 두 정상은 판문점 남측 지역 차도로 이동했고, 미리 기다리던 화동 2명이 김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화동은 민간인군사통제선 안에 있는 대성동마을의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어린이 2명이다. 꽃다발을 받은 두 정상은 화동들에게 웃으며 고맙다는 뜻을 전했고, 김 위원장은 전달받은 꽃다발을 여동생인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맡겼다.


국군의장대 사열, 방명록 서명

두 정상은 국군의장대 공식사열을 받은 뒤 9시 40분쯤 걸어서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함께 벽에 걸린 금강산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평양냉면 맛있게 드셔달라”

두 사람은 같은 층에 있는 접견실로 이동해 잠시 비공개 사전환담을 하고,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15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당초 예정보다 15분 빠른 시작이었다.

두 사람은 언론에 공개된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덕담을 나눴다. 먼저 발언한 김 위원장은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 풀어나고 마음을 합치자"면서 "평양냉면을 가져왔으니 문 대통령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세계의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해 진행했다.


12명의 경호원이 호위하는 벤츠 차량

두 정상의 만남은 오전 11시 55분께 '오전 회담'을 종료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앞에 마련된 벤츠 리무진을 타고 오찬을 위해 북쪽으로 돌아갔다. 12명의 경호원이 뛰면서 벤츠 차량을 호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각각 별도로 오찬을 하면서 두 정상은 오전 회담을 돌이켜 보며 오후 전략을 숙의했다.


양 정상, 군사분계선 위 소나무 기념식수…평화·번영 기원

역사적인 오전 일정을 마친 두 정상은 오후 4시 30분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대결과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 위에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4년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 떼 길'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기념식수목은 한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이다.

산림청은 정부대전청사 서현관 정원에 심어져 있던 크기 2m 내외의 이 소나무를 이번 식수를 위해 옮겨왔다고 밝혔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온 흙이 함께 섞여 사용됐으며, 식수 뒤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각각 뿌렸다.

이후 두 정상은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두 정상의 서명이 포함된 표지석을 제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먼저 제안했으며 북측이 우리 측의 수종과 문구 제안을 모두 수락해 성사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두 정상, ‘도보다리’ 친교 산책…“한반도 평화 시대 의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동 기념식수 행사를 마친 뒤, 친교 산책에 들어갔다.

두 정상은 오후 4시 36분 공동식수를 마치고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유엔사에서 영어로 'Foot Bridge(풋 프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지금의 이름으로 칭하게 됐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이번 회담에 앞서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준비위는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판문점 선언’ 합의 발표하는 남북정상

이후 남북 정상은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 이른바 ‘판문점 선언'을 함께 발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합의 발표에 앞서 오후 5시 58분쯤 평화의집에서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진행했다. 서명을 마친 후에는 두 정상이 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아 번쩍 들어 올린 후 포옹을 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공동선언문에 대한 입장 발표는 평화의집 앞에 마련된 단상에서 진행됐다. 두 정상은 각각 입장문을 발표하며 남북이 합의를 이룬 사항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판문점 선언은 당초 예상됐던 종전선언, 비핵화, 군사적 긴장완화조치 등 주요 의제가 포함된 13개 항의 합의사항으로 구성됐다.

남과 북은 우선 비핵화와 관련해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이어 올해 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또, 상호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며 단계적 군축 실현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월 1일부터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이 중단된다.

아울러 두 정상은 오는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문 대통령이 가을에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겼다.


리설주 여사 맞이하는 김정숙 여사

한편 정상회담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후 6시 20분쯤 남북정상회담 기념 만찬을 위해 평화의집에 도착했다.

5시 53분쯤 미리 도착해 있던 김정숙 여사가 차량 앞에서 리설주 여사를 맞이해 평화의집으로 안내했다.

리 여사와 김정숙 여사는 평화의집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만나 남북 정상 부부가 처음으로 만나는 역사적 그림을 만들었다. 남북 정상 부부는 평화의집 입구에서 잠시 환담을 나눈 뒤 각각 양측 수행원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남북정상 부부가 기념촬영을 했고, 6시 30분부터 3층에서 열릴 만찬 참석을 위해 이동했다.


남북정상 첫 부부 동반 만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기념 만찬 영상이 일부분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만찬장 헤드테이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등 남북정상 내외가 한 테이블에 앉았다. 리설주 여사 옆으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앉고, 그 옆에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앉았다. 그 옆으로 정의용 국가안보 실장이 앉아 전체적으로 우리측 인사 옆에 북측 인사가 앉는 형태로 자리가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만찬 시작 전 참석자들은 해금과 옥류금 합주 등의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깜짝 스타가 된 초등학생 오연준군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가곡 '고향의봄'을 부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이 환영사를 하고, '위하여'라는 구호로 건배 제의를 했고, 김 위원장이 답사를 하고 건배를 제의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만찬장 식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의 유기농 쌀밥, 문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부산의 달고기구이 등이 올랐다.

북측은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만찬장으로 평양냉면을 공수했다.

북측 만찬 참석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부부와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철 부위원장 등 정상회담 공식 수행단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26명이다.

남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부부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가수 조용필, 윤도현 씨 등 32명이 참석했다.


환송 행사 '하나의 봄' 영상 관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영 만찬을 마친 뒤 오후 9시 13분쯤부터 평화의 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하는 영상을 7분 정도 감상했다.

영상에는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의 모습이 음악(고향의봄, 아리랑)과 함께 담겼다.

두 정상은 영상을 관람한 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 만남의 악수부터 환송까지…그 역사적 순간
    • 입력 2018.04.27 (11:21)
    • 수정 2018.04.28 (14:40)
    멀티미디어 뉴스
만남의 악수부터 환송까지…그 역사적 순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역사적인 첫 악수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에 오전 9시 28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걸어서 계단을 내려와 MDL에 걸쳐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를 통해 남쪽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9시 29분에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손을 잡았다.


문 대통령, 깜짝 월북?

문 대통령이 손짓으로 안내하자 김 위원장은 MDL을 넘어 월경, 판문각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남북 정상이 MDL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 역시 최초다. 촬영이 끝나고는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손짓으로 북측에 넘어가 사진을 찍자는 제스추어를 취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손을 잡고서 북측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


화동에게 꽃다발 받아

이후 두 정상은 판문점 남측 지역 차도로 이동했고, 미리 기다리던 화동 2명이 김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화동은 민간인군사통제선 안에 있는 대성동마을의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어린이 2명이다. 꽃다발을 받은 두 정상은 화동들에게 웃으며 고맙다는 뜻을 전했고, 김 위원장은 전달받은 꽃다발을 여동생인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맡겼다.


국군의장대 사열, 방명록 서명

두 정상은 국군의장대 공식사열을 받은 뒤 9시 40분쯤 걸어서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함께 벽에 걸린 금강산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평양냉면 맛있게 드셔달라”

두 사람은 같은 층에 있는 접견실로 이동해 잠시 비공개 사전환담을 하고,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15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당초 예정보다 15분 빠른 시작이었다.

두 사람은 언론에 공개된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덕담을 나눴다. 먼저 발언한 김 위원장은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 풀어나고 마음을 합치자"면서 "평양냉면을 가져왔으니 문 대통령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세계의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해 진행했다.


12명의 경호원이 호위하는 벤츠 차량

두 정상의 만남은 오전 11시 55분께 '오전 회담'을 종료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앞에 마련된 벤츠 리무진을 타고 오찬을 위해 북쪽으로 돌아갔다. 12명의 경호원이 뛰면서 벤츠 차량을 호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각각 별도로 오찬을 하면서 두 정상은 오전 회담을 돌이켜 보며 오후 전략을 숙의했다.


양 정상, 군사분계선 위 소나무 기념식수…평화·번영 기원

역사적인 오전 일정을 마친 두 정상은 오후 4시 30분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대결과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 위에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4년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 떼 길'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기념식수목은 한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이다.

산림청은 정부대전청사 서현관 정원에 심어져 있던 크기 2m 내외의 이 소나무를 이번 식수를 위해 옮겨왔다고 밝혔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온 흙이 함께 섞여 사용됐으며, 식수 뒤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각각 뿌렸다.

이후 두 정상은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두 정상의 서명이 포함된 표지석을 제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먼저 제안했으며 북측이 우리 측의 수종과 문구 제안을 모두 수락해 성사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두 정상, ‘도보다리’ 친교 산책…“한반도 평화 시대 의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동 기념식수 행사를 마친 뒤, 친교 산책에 들어갔다.

두 정상은 오후 4시 36분 공동식수를 마치고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유엔사에서 영어로 'Foot Bridge(풋 프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지금의 이름으로 칭하게 됐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이번 회담에 앞서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준비위는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판문점 선언’ 합의 발표하는 남북정상

이후 남북 정상은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 이른바 ‘판문점 선언'을 함께 발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합의 발표에 앞서 오후 5시 58분쯤 평화의집에서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진행했다. 서명을 마친 후에는 두 정상이 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아 번쩍 들어 올린 후 포옹을 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공동선언문에 대한 입장 발표는 평화의집 앞에 마련된 단상에서 진행됐다. 두 정상은 각각 입장문을 발표하며 남북이 합의를 이룬 사항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판문점 선언은 당초 예상됐던 종전선언, 비핵화, 군사적 긴장완화조치 등 주요 의제가 포함된 13개 항의 합의사항으로 구성됐다.

남과 북은 우선 비핵화와 관련해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이어 올해 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또, 상호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며 단계적 군축 실현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월 1일부터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이 중단된다.

아울러 두 정상은 오는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문 대통령이 가을에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겼다.


리설주 여사 맞이하는 김정숙 여사

한편 정상회담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후 6시 20분쯤 남북정상회담 기념 만찬을 위해 평화의집에 도착했다.

5시 53분쯤 미리 도착해 있던 김정숙 여사가 차량 앞에서 리설주 여사를 맞이해 평화의집으로 안내했다.

리 여사와 김정숙 여사는 평화의집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만나 남북 정상 부부가 처음으로 만나는 역사적 그림을 만들었다. 남북 정상 부부는 평화의집 입구에서 잠시 환담을 나눈 뒤 각각 양측 수행원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남북정상 부부가 기념촬영을 했고, 6시 30분부터 3층에서 열릴 만찬 참석을 위해 이동했다.


남북정상 첫 부부 동반 만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기념 만찬 영상이 일부분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만찬장 헤드테이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등 남북정상 내외가 한 테이블에 앉았다. 리설주 여사 옆으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앉고, 그 옆에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앉았다. 그 옆으로 정의용 국가안보 실장이 앉아 전체적으로 우리측 인사 옆에 북측 인사가 앉는 형태로 자리가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만찬 시작 전 참석자들은 해금과 옥류금 합주 등의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깜짝 스타가 된 초등학생 오연준군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가곡 '고향의봄'을 부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이 환영사를 하고, '위하여'라는 구호로 건배 제의를 했고, 김 위원장이 답사를 하고 건배를 제의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만찬장 식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의 유기농 쌀밥, 문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부산의 달고기구이 등이 올랐다.

북측은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만찬장으로 평양냉면을 공수했다.

북측 만찬 참석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부부와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철 부위원장 등 정상회담 공식 수행단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26명이다.

남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부부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가수 조용필, 윤도현 씨 등 32명이 참석했다.


환송 행사 '하나의 봄' 영상 관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영 만찬을 마친 뒤 오후 9시 13분쯤부터 평화의 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하는 영상을 7분 정도 감상했다.

영상에는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의 모습이 음악(고향의봄, 아리랑)과 함께 담겼다.

두 정상은 영상을 관람한 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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