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VIP 서비스’도 로비 수단?…등급별 관리 정황

입력 2018.04.28 (22:00) 수정 2018.04.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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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이 터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승객 VIP 서비스를 로비 수단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주요 인사들을 세단계로 나누어 VIP 서비스로 특별 관리해왔다는 건데요,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진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는 SNS에 올라온 문건입니다.

'주요 인사 코드'란 이름의 이 문건은 이른바 VIP 승객들을 세 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최상위인 A3에는 전·현직 3부 요인과 주요 언론매체 회장, 사장단 등이, A2에는 국회의원과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이 들어가고, A1에는 100대 기업 사장과 지방 유력인사 등이 포함됩니다.

A2의 경우는 탑승실적 2백만 마일 이상, 즉 미국을 백여번 왕복한 우수회원과 동급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사를 관리감독할 위치에 있는 인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국제항공운수권 배분을 심의하는 항공교통심의위원이 A2로 별도 명시돼 있고, 국토부 주요 실무자도 A1으로, 다른 주요 부처 팀장급과 동일한 대우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른바 VIP 서비스를 사실상 당국에 대한 로비 수단으로 활용한 의혹이 짙어지는 대목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미래 로비의 대상들이잖아요. 현재 로비의 대상이기도 하고. (좌석) 업그레이드를 해 준다던지..."]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해당 문건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빠른 수속을 돕고 기내 안내를 하는 등의 의전 서비스를 제공할 뿐 부당한 특혜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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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VIP 서비스’도 로비 수단?…등급별 관리 정황
    • 입력 2018-04-28 21:36:26
    • 수정2018-04-28 22: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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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이 터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승객 VIP 서비스를 로비 수단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주요 인사들을 세단계로 나누어 VIP 서비스로 특별 관리해왔다는 건데요,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진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는 SNS에 올라온 문건입니다.

'주요 인사 코드'란 이름의 이 문건은 이른바 VIP 승객들을 세 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최상위인 A3에는 전·현직 3부 요인과 주요 언론매체 회장, 사장단 등이, A2에는 국회의원과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이 들어가고, A1에는 100대 기업 사장과 지방 유력인사 등이 포함됩니다.

A2의 경우는 탑승실적 2백만 마일 이상, 즉 미국을 백여번 왕복한 우수회원과 동급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사를 관리감독할 위치에 있는 인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국제항공운수권 배분을 심의하는 항공교통심의위원이 A2로 별도 명시돼 있고, 국토부 주요 실무자도 A1으로, 다른 주요 부처 팀장급과 동일한 대우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른바 VIP 서비스를 사실상 당국에 대한 로비 수단으로 활용한 의혹이 짙어지는 대목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미래 로비의 대상들이잖아요. 현재 로비의 대상이기도 하고. (좌석) 업그레이드를 해 준다던지..."]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해당 문건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빠른 수속을 돕고 기내 안내를 하는 등의 의전 서비스를 제공할 뿐 부당한 특혜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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