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여긴 왜 이리 비싸”…2천 원 때문에 흉기 휘두른 60대

입력 2018.04.30 (10:18) 수정 2018.05.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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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후] “여긴 왜 이리 비싸”…2천 원 때문에 흉기 휘두른 60대

[사건후] “여긴 왜 이리 비싸”…2천 원 때문에 흉기 휘두른 60대

지난 27일 낮 12시 52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한 아파트 단지 앞.

지인들과 낮술을 마신 A(60)씨는 집으로 가던 중 아파트 단지 앞에 펼쳐진 노점상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A 씨는 이곳에서 다슬기를 사기 위해 다슬기 주인 B(59)씨와 가격 흥정을 벌였다. A 씨는 다슬기 1Kg의 가격을 물었고 B 씨는 “2만 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A 씨는 “아니 주변 시장에서는 1만 8,000원에 파는데 왜 여기는 2천 원이나 비싸게 파느냐"고 항의했고 B 씨는 "그럼 거기 가서 사라"며 말다툼을 벌였다.

두 사람은 가격을 두고 계속 승강이를 벌였고 주변에 있던 노점상 C(58)씨는 B 씨 편을 들며 다툼을 말렸다. 결국, A 씨와 B 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가 확실하고 다툼이 경미해 석방했다.

A 씨는 지구대를 나왔지만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았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일을 벌이고 만다.
A 씨는 주변 가게에서 흉기를 구입해 다시 다슬기 주인을 찾아갔다. 하지만 다슬기 주인 B 씨는 자리를 잠시 비웠다. 순간 A 씨 눈에는 조금 전 B 씨 편을 들며 사건을 말리던 C 씨가 들어왔고 A 씨는 흉기로 C 씨 가슴을 찔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C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을 먹은 상태에서 B 씨가 주변보다 다슬기를 비싸게 팔아 화가 난 상태에서 C 씨가 B 씨 편을 들고 지구대까지 다녀오는 등 순간적으로 격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처음에 다슬기 주인을 해치려고 했지만, 주인이 없자 C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다행히 C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A 씨는 가족이 있고 동종전과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결국 다슬기 값 2,000원 차이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씁쓸해했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주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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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여긴 왜 이리 비싸”…2천 원 때문에 흉기 휘두른 60대
    • 입력 2018-04-30 10:18:51
    • 수정2018-05-02 09:50:56
    취재후·사건후
지난 27일 낮 12시 52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한 아파트 단지 앞.

지인들과 낮술을 마신 A(60)씨는 집으로 가던 중 아파트 단지 앞에 펼쳐진 노점상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A 씨는 이곳에서 다슬기를 사기 위해 다슬기 주인 B(59)씨와 가격 흥정을 벌였다. A 씨는 다슬기 1Kg의 가격을 물었고 B 씨는 “2만 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A 씨는 “아니 주변 시장에서는 1만 8,000원에 파는데 왜 여기는 2천 원이나 비싸게 파느냐"고 항의했고 B 씨는 "그럼 거기 가서 사라"며 말다툼을 벌였다.

두 사람은 가격을 두고 계속 승강이를 벌였고 주변에 있던 노점상 C(58)씨는 B 씨 편을 들며 다툼을 말렸다. 결국, A 씨와 B 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가 확실하고 다툼이 경미해 석방했다.

A 씨는 지구대를 나왔지만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았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일을 벌이고 만다.
A 씨는 주변 가게에서 흉기를 구입해 다시 다슬기 주인을 찾아갔다. 하지만 다슬기 주인 B 씨는 자리를 잠시 비웠다. 순간 A 씨 눈에는 조금 전 B 씨 편을 들며 사건을 말리던 C 씨가 들어왔고 A 씨는 흉기로 C 씨 가슴을 찔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C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을 먹은 상태에서 B 씨가 주변보다 다슬기를 비싸게 팔아 화가 난 상태에서 C 씨가 B 씨 편을 들고 지구대까지 다녀오는 등 순간적으로 격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처음에 다슬기 주인을 해치려고 했지만, 주인이 없자 C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다행히 C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A 씨는 가족이 있고 동종전과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결국 다슬기 값 2,000원 차이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씁쓸해했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주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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