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일가족 살해범 부부에 ‘사형·징역 20년’ 구형돼

입력 2018.04.30 (18:39) 수정 2018.04.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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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돈을 빼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성관(36) 씨와 그의 아내 정 모(33·여) 씨에 대해 검찰이 각각 사형과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 심리로 30일(오늘)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하고, "피고인은 매우 잔혹한 방법으로 범행을 하고도 지금까지 괴로워하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평소 자신에게 서운하게 했다는 등 피해자 탓만 하고 있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아내 정 씨에 대해서는 "객관적 증거에 따라 공모 혐의가 충분히 인정됨에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피해자들이 아닌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서만 눈물을 흘리는 등 극히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최후변론에서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죗값은 달게 받겠지만 아내는 나와 공모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씨도 "남편을 신고하지 않고 함께 도피한 죄는 있지만 살인을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어머니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 동생 B(당시 14세)군을 경기도 용인의 A씨 집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체크카드 등을 강탈한 뒤, 계부 C(당시 57세)씨도 흉기로 살해해 차량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 씨는 범행 후 A씨 계좌에서 1억 2천여만 원을 인출해 아내 정 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돼 올해 2월 구속기소 됐다.

김 씨는 생활비를 보내주는 등 경제적으로 도와주던 A씨가 2016년 8월부터 지원을 중단하고 지난해 10월 중순에는 자신과의 만남조차 거부하자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 씨는 김 씨가 뉴질랜드에서 붙잡힌 뒤 스스로 귀국해 김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지만, 수사기관에서부터 줄곧 김 씨의 범행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공모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 씨 부부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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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용인시 일가족 살해범 부부에 ‘사형·징역 20년’ 구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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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4-30 19:44:52
    사회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돈을 빼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성관(36) 씨와 그의 아내 정 모(33·여) 씨에 대해 검찰이 각각 사형과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 심리로 30일(오늘)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하고, "피고인은 매우 잔혹한 방법으로 범행을 하고도 지금까지 괴로워하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평소 자신에게 서운하게 했다는 등 피해자 탓만 하고 있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아내 정 씨에 대해서는 "객관적 증거에 따라 공모 혐의가 충분히 인정됨에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피해자들이 아닌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서만 눈물을 흘리는 등 극히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최후변론에서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죗값은 달게 받겠지만 아내는 나와 공모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씨도 "남편을 신고하지 않고 함께 도피한 죄는 있지만 살인을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어머니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 동생 B(당시 14세)군을 경기도 용인의 A씨 집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체크카드 등을 강탈한 뒤, 계부 C(당시 57세)씨도 흉기로 살해해 차량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 씨는 범행 후 A씨 계좌에서 1억 2천여만 원을 인출해 아내 정 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돼 올해 2월 구속기소 됐다.

김 씨는 생활비를 보내주는 등 경제적으로 도와주던 A씨가 2016년 8월부터 지원을 중단하고 지난해 10월 중순에는 자신과의 만남조차 거부하자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 씨는 김 씨가 뉴질랜드에서 붙잡힌 뒤 스스로 귀국해 김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지만, 수사기관에서부터 줄곧 김 씨의 범행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공모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 씨 부부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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