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명균 “판문점 선언, 현 단계의 최대치 표현”

입력 2018.05.01 (21:13) 수정 2018.05.0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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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선언'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낸 남북정상회담.

이제 합의된 내용을 남북이 어떻게 함께 실행할 것인가 하는 과제가 남았는데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 선언의 이모저모와 이행 방안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남북회담 경험이 굉장히 많으실 텐데, 김정은 위원장 가까이에서 직접 본 것은 처음 아니었습니까?

하루 종일 지켜봤는데 신뢰감 가는 인물이었습니까, 어땠습니까?

인상이 어땠는지요?

[조명균]

네, 기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나름대로 진정성을 갖고 성의를 다해서 회담에 임하는 그런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이번에 판문점 선언으로 시작을 했습니다만, 많은 남북관계 개선이라던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풀어나가야 되는데, 그런 대화의 상대방으로서, 같이 풀어나가는 상대방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이 다행스럽다 하는 그런 제 나름대로 개인적인 판단을 해봤습니다.

[앵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국가핵무력이 완성됐다느니, 책상 위에 핵 단추가 있다느니 해서 발언 등 전쟁도 불사할 것 같은 태도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바뀐 이유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조명균]

이미 전문가 분들이 많이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북한이 주장했듯이 핵무력이 완성됐다, 그래서 북한에 어떤 체제안정보장이라던가 이런 걸 위해서 협상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태에 와있다라고 판단한 것이 가장 크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 다음에 얼마 전에 북한이 스스로 발표를 했습니다만, 경제건설을 위해서 총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발표를 했는데, 아마 그러한 측면도 협상에 나오는데 어느 정도 작용 하지 않았나, 이렇게 저희가 판단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북한 입장과 미국 입장이 다르다는 말이죠,

어떻게 이게 협상이 가능할까요?

[조명균]

이번에 남북정상회담합의에도 들어가 있습니다만 북한도 완전한 비핵화, 핵 없는 한반도, 말하자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 것을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로서 북한도 인정을 했습니다.

이건 사실 남북 간에도 물론이지만 북한이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이렇게 확인한 것은, 정상차원에서 확인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미국이 생각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상당히 거리가 좁혀져 있다.

물론 그 안에 그것을 이행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나 여러 가지 앞으로 조율할 것들이 남아 있습니다만, 궁극적인 목표에 있어서 상당히 접근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 또한 그만큼 과거보다는 좀 저희가 기대해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비핵화 관련해서는 맨 끝에 딱 한 문장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너무 미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 있는데, 어떻습니까?

[조명균]

저도 그런 지적이 나온 걸 봤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남북 간에 표현할 수 있는, 현 단계에서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의 표현이 이번 판문점선언에 담겼다,

이렇게 저희는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판문점 선언 이후에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 대해서 지나치게 낙관론 팽배한 것 아니냐 하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명균]

저희 정부로써는 결코 낙관을 하고 있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의 경우에는 아침에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때부터, 마지막에 이제 작별을 하고 돌아갈 때까지 모든 장면이 생중계가 됐습니다.

그런 것을 통해서 국민분들께서 또 국제사회가 직접 보면서 느끼셨을 것이고, 판단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한테 기대도 하시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우려의 말씀도 해주시고 하는데, 그런 것들을 다 수렴해서 충분히 고려하면서 좀 차분하게 질서있게 후속조치를 실행해나갈 그럴 계획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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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조명균 “판문점 선언, 현 단계의 최대치 표현”
    • 입력 2018-05-01 21:17:34
    • 수정2018-05-02 0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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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선언'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낸 남북정상회담.

이제 합의된 내용을 남북이 어떻게 함께 실행할 것인가 하는 과제가 남았는데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 선언의 이모저모와 이행 방안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남북회담 경험이 굉장히 많으실 텐데, 김정은 위원장 가까이에서 직접 본 것은 처음 아니었습니까?

하루 종일 지켜봤는데 신뢰감 가는 인물이었습니까, 어땠습니까?

인상이 어땠는지요?

[조명균]

네, 기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나름대로 진정성을 갖고 성의를 다해서 회담에 임하는 그런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이번에 판문점 선언으로 시작을 했습니다만, 많은 남북관계 개선이라던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풀어나가야 되는데, 그런 대화의 상대방으로서, 같이 풀어나가는 상대방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이 다행스럽다 하는 그런 제 나름대로 개인적인 판단을 해봤습니다.

[앵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국가핵무력이 완성됐다느니, 책상 위에 핵 단추가 있다느니 해서 발언 등 전쟁도 불사할 것 같은 태도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바뀐 이유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조명균]

이미 전문가 분들이 많이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북한이 주장했듯이 핵무력이 완성됐다, 그래서 북한에 어떤 체제안정보장이라던가 이런 걸 위해서 협상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태에 와있다라고 판단한 것이 가장 크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 다음에 얼마 전에 북한이 스스로 발표를 했습니다만, 경제건설을 위해서 총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발표를 했는데, 아마 그러한 측면도 협상에 나오는데 어느 정도 작용 하지 않았나, 이렇게 저희가 판단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북한 입장과 미국 입장이 다르다는 말이죠,

어떻게 이게 협상이 가능할까요?

[조명균]

이번에 남북정상회담합의에도 들어가 있습니다만 북한도 완전한 비핵화, 핵 없는 한반도, 말하자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 것을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로서 북한도 인정을 했습니다.

이건 사실 남북 간에도 물론이지만 북한이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이렇게 확인한 것은, 정상차원에서 확인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미국이 생각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상당히 거리가 좁혀져 있다.

물론 그 안에 그것을 이행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나 여러 가지 앞으로 조율할 것들이 남아 있습니다만, 궁극적인 목표에 있어서 상당히 접근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 또한 그만큼 과거보다는 좀 저희가 기대해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비핵화 관련해서는 맨 끝에 딱 한 문장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너무 미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 있는데, 어떻습니까?

[조명균]

저도 그런 지적이 나온 걸 봤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남북 간에 표현할 수 있는, 현 단계에서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의 표현이 이번 판문점선언에 담겼다,

이렇게 저희는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판문점 선언 이후에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 대해서 지나치게 낙관론 팽배한 것 아니냐 하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명균]

저희 정부로써는 결코 낙관을 하고 있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의 경우에는 아침에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때부터, 마지막에 이제 작별을 하고 돌아갈 때까지 모든 장면이 생중계가 됐습니다.

그런 것을 통해서 국민분들께서 또 국제사회가 직접 보면서 느끼셨을 것이고, 판단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한테 기대도 하시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우려의 말씀도 해주시고 하는데, 그런 것들을 다 수렴해서 충분히 고려하면서 좀 차분하게 질서있게 후속조치를 실행해나갈 그럴 계획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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