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 주도 삼성 임원 등 3명 ‘첫 구속영장’

입력 2018.05.01 (21:27) 수정 2018.05.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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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와 관련해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연루된 임원에게 영장이 청구된 건데요.

삼성의 무노조 신화에 가려진 불법 행위들이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서비스의 윤 모 상무는 노조와해 전략, 이른바 '그린화 문건'을 일선에서 지휘한 인물입니다.

윤 상무는 "파업은 곧 실직"이라며 파업 사업장에 위장 폐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광명 해운대 이슈 대응' 문건엔 파업 대응 방안으로 '폐업'이 명확히 제시돼 있습니다.

실제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센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협력업체 사장 유 모 씨는 곧바로 폐업을 결정합니다.

[삼성전자 서비스 해운대센터 사장/음성변조 : "(본사에서) 파업발생대책서 대책안대로 진행 바랍니다. (그러니까) 폐업 할 수밖에 없지 뭐.우리는 뭐. "]

유 씨는 위장폐업 대가로 본사에서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영장이 청구된 또 다른 협력업체 사장은 불법 사찰 등 노조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조합원 염호석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서 제공한 6억 원을 유족에게 건네며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내일(2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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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와해’ 주도 삼성 임원 등 3명 ‘첫 구속영장’
    • 입력 2018-05-01 21:30:11
    • 수정2018-05-01 21:38:13
    뉴스 9
[앵커]

삼성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와 관련해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연루된 임원에게 영장이 청구된 건데요.

삼성의 무노조 신화에 가려진 불법 행위들이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서비스의 윤 모 상무는 노조와해 전략, 이른바 '그린화 문건'을 일선에서 지휘한 인물입니다.

윤 상무는 "파업은 곧 실직"이라며 파업 사업장에 위장 폐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광명 해운대 이슈 대응' 문건엔 파업 대응 방안으로 '폐업'이 명확히 제시돼 있습니다.

실제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센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협력업체 사장 유 모 씨는 곧바로 폐업을 결정합니다.

[삼성전자 서비스 해운대센터 사장/음성변조 : "(본사에서) 파업발생대책서 대책안대로 진행 바랍니다. (그러니까) 폐업 할 수밖에 없지 뭐.우리는 뭐. "]

유 씨는 위장폐업 대가로 본사에서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영장이 청구된 또 다른 협력업체 사장은 불법 사찰 등 노조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조합원 염호석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서 제공한 6억 원을 유족에게 건네며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내일(2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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