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선 마지막 공주’ 인장 되찾기 비밀작전…고국 품으로

입력 2018.05.03 (21:43) 수정 2018.05.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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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 세월 행방이 묘연했던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 공주의 인장을 우리 정부가 미국에서 찾았습니다.

문화재청이 경매를 통해 낙찰 받았는데요.

곧 국내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장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자 조각상의 부리부리한 눈매와 두툼한 입술.

목에 걸린 방울과 일정한 크기의 반점도 눈에 띕니다.

조선의 마지막 공주였던 덕온공주의 인장입니다.

200여년 전 제작된 이 인장의 행방은 오랫동안 불분명했습니다.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후손들이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잘 보관했던 게 빠졌다는 건 6.25전쟁 때 없어졌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문화재청은 올해 초 덕온공주 인장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올 것이란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은밀히 경매에 참가합니다.

수집가들 사이에 경쟁이 붙어 경매가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밀리에 성공적으로 2억여 원에 낙찰을 받습니다.

이달 중순쯤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덕온공주의 인장은 기존에 발견됐던 공주 인장보다 예술성이 뛰어나 문화재적 가치가 높습니다.

덕온공주가 궁에서 입던 예복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호에 이미 지정돼 있습니다.

[최응천/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 "당시 최고의 뛰어난 장인이 만들어서 제작한 것이 아닌가…(덕온공주의) 유품이 한 자리에 국내에 다 모여질 수 있었다는 데에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덕온공주는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딸로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주인공인 효명세자의 여동생이기도 합니다.

문화재청은 왕실 생활사 연구에 인장을 활용하는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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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조선 마지막 공주’ 인장 되찾기 비밀작전…고국 품으로
    • 입력 2018-05-03 21:48:20
    • 수정2018-05-03 21: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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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 세월 행방이 묘연했던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 공주의 인장을 우리 정부가 미국에서 찾았습니다.

문화재청이 경매를 통해 낙찰 받았는데요.

곧 국내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장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자 조각상의 부리부리한 눈매와 두툼한 입술.

목에 걸린 방울과 일정한 크기의 반점도 눈에 띕니다.

조선의 마지막 공주였던 덕온공주의 인장입니다.

200여년 전 제작된 이 인장의 행방은 오랫동안 불분명했습니다.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후손들이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잘 보관했던 게 빠졌다는 건 6.25전쟁 때 없어졌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문화재청은 올해 초 덕온공주 인장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올 것이란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은밀히 경매에 참가합니다.

수집가들 사이에 경쟁이 붙어 경매가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밀리에 성공적으로 2억여 원에 낙찰을 받습니다.

이달 중순쯤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덕온공주의 인장은 기존에 발견됐던 공주 인장보다 예술성이 뛰어나 문화재적 가치가 높습니다.

덕온공주가 궁에서 입던 예복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호에 이미 지정돼 있습니다.

[최응천/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 "당시 최고의 뛰어난 장인이 만들어서 제작한 것이 아닌가…(덕온공주의) 유품이 한 자리에 국내에 다 모여질 수 있었다는 데에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덕온공주는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딸로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주인공인 효명세자의 여동생이기도 합니다.

문화재청은 왕실 생활사 연구에 인장을 활용하는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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