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떨어지는 이유, 식물 속 ‘리그닌’ 때문

입력 2018.05.04 (00:37) 수정 2018.05.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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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지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곽준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와 이유리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팀은 4일 "식물 속의 '리그닌'(Lignin) 물질이 작용해 식물의 본체에서 꽃잎이나 나뭇잎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셀'(Cell) 온라인판에 실렸다.

식물 본체에서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식물의 영양 손실을 막는 데 중요하다. '탈리'라고 불리는 이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은 지금껏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리그닌은 식물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로, 식물을 단단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애기장대'라는 식물을 분석한 연구진은 기존에 식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진 '리그닌'이 오히려 식물에서 떨어져 나간 이탈 세포에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세포를 떨어뜨리는 효소'가 이탈 세포의 경계선에만 집중될 수 있도록 '리그닌'이 울타리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곽준명 교수는 "리그닌이 필요하지 않은 조직을 정확히 이탈시켜, 식물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작물의 꽃과 종자, 과일이 떨어지는 것을 조절해 수확량을 늘리는 데 이번 연구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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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잎이 떨어지는 이유, 식물 속 ‘리그닌’ 때문
    • 입력 2018-05-04 00:37:35
    • 수정2018-05-05 18:05:45
    IT·과학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지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곽준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와 이유리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팀은 4일 "식물 속의 '리그닌'(Lignin) 물질이 작용해 식물의 본체에서 꽃잎이나 나뭇잎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셀'(Cell) 온라인판에 실렸다.

식물 본체에서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식물의 영양 손실을 막는 데 중요하다. '탈리'라고 불리는 이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은 지금껏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리그닌은 식물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로, 식물을 단단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애기장대'라는 식물을 분석한 연구진은 기존에 식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진 '리그닌'이 오히려 식물에서 떨어져 나간 이탈 세포에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세포를 떨어뜨리는 효소'가 이탈 세포의 경계선에만 집중될 수 있도록 '리그닌'이 울타리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곽준명 교수는 "리그닌이 필요하지 않은 조직을 정확히 이탈시켜, 식물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작물의 꽃과 종자, 과일이 떨어지는 것을 조절해 수확량을 늘리는 데 이번 연구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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