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트럼프, 친구되는데 필요한 시간은?

입력 2018.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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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은 둘도 없는 좋은 ‘길동무’

"북한에 '길동무가 좋으면 먼 길도 가깝다'는 속담이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는 이제 세상에서 둘도 없는 좋은 길동무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진행된 만찬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나이 차가 있고 남북한 모두 유교 문화권이어서 친구라고 부리기는 좀 어색해서 나온 것이 '길동무'가 아닌가 생각된다. 영어로는 컴패니온(Companion) 정도로 번역되는 데 흔히 쓰는 파트너(Partner)보다는 친근하고 프랜드(Friend) 보다는 격식을 차린 단어로 해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4월 27일 트위터트럼프 미국 대통령 4월 27일 트위터

트럼프, 내 좋은 친구 시진핑 주석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길동무'로 삼은 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잠에서 깨자마자 남북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한국 전쟁은 끝날 것이다!"라는 트위터 문구를 대문자로 표기하며 강조했는데 중국이 큰 역할을 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좋은 친구인 시진핑 주석이 특별히 북한과의 국경에서 미국에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 라며 그가 없었다면 더 길고 힘든 과정이 됐을 것"이라고 특별히 칭송한 것이다. 트럼프가 시진핑을 향해 친구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인데 이제는 친구를 넘어 좋은 친구, 영어로는 'Good Friend'라는 호칭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트럼프는 미·중 무역전쟁 전운이 감돌던 4월 초에도 "무역갈등이 벌어져도 시진핑과 나는 항상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좋은 친구될까?

사실 미국인들은 다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친구(Friend)라는 말을 쉽게 사용한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쉽게 형, 동생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미국인들은 특히 연령차나 성별, 사회지위 등도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그냥 마음이 맞고 서로 만나 즐거우면 친구가 되기 쉽다. 그런데 말 폭탄을 쏟아내며 대치를 이어 온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아는 친구 되는데 50시간, 좋은 친구 90시간, 절친까지 200시간 걸려

미국 캔자스 대학교(University of Kansas) 커뮤니케이션 학과 제프리 홀(Jeffrey Hall)교수는 친구가 되는 것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The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최신호에 실린 것인데 '첫 만남 없이 친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제목의 논문인데 첫 만남에서 베스트 프랜드가 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연구했다. 제프리 홀 교수는 평균 50시간은 함께 보내야 그냥 아는 친구(Just Friend)가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친한 친구인 My Friend로 업그레이드 되려면 90시간이 필요하고 베프인 'Best Friend'가 되려면 200시간 정도가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연구자들도 사람들의 관계는 누군가를 처음 알게 된 뒤 3주에서 9주 사이에 가벼운 친구 단계로 넘어가고 일반적으로 만남 후 3~4개월 이내에 친구 관계에 도달하지 못하면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변화하면 친구 만들 가능성도 높아져”…“친밀도 높여야”

흥미로운 것은 이사나 이직, 새로운 학기 등 새로운 환경을 맞는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깊은 관계를 맺는 친구를 만날 가능성도 더 많다고 홀 교수는 밝혔다. 특히, 절친을 만드는 방법도 제안했는데, 사무실 옆 칸에 앉아 있는 동료와 수년을 함께 보내도 친구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와 친구가 되길 원하면 두 사람이 편안하게 함께 앉아 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시간 4월 18일 트럼프 아베 골프회동,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현지시간 4월 18일 트럼프 아베 골프회동,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일본 언론, 아베와 트럼프는 ‘골프친구(Golf buddy)’

문득,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외교가 떠올랐다. 아베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그리고 11월에는 일본 도쿄 인근에서, 지난달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 3차례의 골프 회동, 최소 10시간 이상을 함께 보낸 것인데 둘만의 시간이 아닌 유명 프로골퍼, 캐디, 경호원과 함께 한 자리였다. 그런데 두 정상은 친구로서의 우정을 다졌을까?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 면제국 지위를 따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미국이 다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가입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아베 총리는 자동차 시장 개방 촉구와 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지적만 들어야 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를 그냥 '골프친구(Golf buddy)' 정도로 부른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저와 일본의 아베 총리는 한층 더 깊은 관계를 쌓아 가고 있습니다" 라고 썼다.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썼던 '친구'라는 표현은 없었다.

2017년 11월 5일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2017년 11월 5일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아베, 트럼프는 훌륭한 친구…트럼프, 아베는 멋진 사람

그럼 2017년 11월 5일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가진 골프 회동 후에는 서로를 어떻게 불렀을까? 먼저 아베 총리는 트위터에 일어와 영어로 "경이로운 대화로 가득한 훌륭한 친구(트럼프 대통령)와의 골프"라고 올렸다. 트럼프를 친구로 부른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마쓰야마 히데키와 골프, 멋진 두 사람"이라고만 적었다. 흔히 쓰던 친구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다. 이날 아베 총리는 벙커샷을 하고 빠져나오다 벙커 턱에서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는 수모를 겪은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는 '친구'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인색한 것일까?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압박하면서 실리를 챙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이 외교사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사건이 있었다. 3월 25일, 트럼프는 이런 트윗을 날렸다. "아베, 이젠 웃지 못할걸"..."일본의 아베 총리,아주 훌륭한 내 친구지. 하지만 이젠 그들에게 말하겠다. '우리가(일본) 미국을 상대로 이렇게 오랫동안 (무역)이익을 봐왔다니, 믿을 수 없는 걸~'이라는 미소였다. 하지만 이젠 그런 날은 끝났다."라고 적었다. 트럼프와 아베, 친구가 맞을까?

4월 27일, 문재인-김정은, 도보다리 단독회담4월 27일, 문재인-김정은, 도보다리 단독회담

"친구 되려면 편안하고 조용한 자리에서 친밀도 높여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간다. 두 정상은 남북정상회담에서 10여 시간을 수행원 등과 함께 보냈다. 그리고 배석자 없이 판문점 '도보다리' 벤치에서 30분 동안 단독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카메라에 잡힌 모습만으로도 두 정상 간에 진지하고 친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제프리 홀 교수가 조언한 "편안하고 조용한 자리에서 둘만의 대화 시간", 친밀도를 높이고 친구가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길동무'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친구’될까?…세계는 ‘염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3~4주 안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비핵화를 두고 세기의 담판을 벌이게 된다.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던 두 정상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속하게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을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은 평화를 원한다며 평화의 메시지를 연일 내보내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도 존경할만한, 훌륭한 이라는 미사여구까지 사용하다 미국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거론하며 북한과의 비핵화 합의가 잘 추진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아는 사람'에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분단과 대결, 상처와 비운의 현장인 '판문점'에서 지난 60여년의 군사적 대립을 종식하고 두 정상이 '좋은 친구'가 되길 전 세계가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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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04 07:00:24
    취재K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은 둘도 없는 좋은 ‘길동무’

"북한에 '길동무가 좋으면 먼 길도 가깝다'는 속담이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는 이제 세상에서 둘도 없는 좋은 길동무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진행된 만찬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나이 차가 있고 남북한 모두 유교 문화권이어서 친구라고 부리기는 좀 어색해서 나온 것이 '길동무'가 아닌가 생각된다. 영어로는 컴패니온(Companion) 정도로 번역되는 데 흔히 쓰는 파트너(Partner)보다는 친근하고 프랜드(Friend) 보다는 격식을 차린 단어로 해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4월 27일 트위터
트럼프, 내 좋은 친구 시진핑 주석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길동무'로 삼은 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잠에서 깨자마자 남북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한국 전쟁은 끝날 것이다!"라는 트위터 문구를 대문자로 표기하며 강조했는데 중국이 큰 역할을 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좋은 친구인 시진핑 주석이 특별히 북한과의 국경에서 미국에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 라며 그가 없었다면 더 길고 힘든 과정이 됐을 것"이라고 특별히 칭송한 것이다. 트럼프가 시진핑을 향해 친구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인데 이제는 친구를 넘어 좋은 친구, 영어로는 'Good Friend'라는 호칭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트럼프는 미·중 무역전쟁 전운이 감돌던 4월 초에도 "무역갈등이 벌어져도 시진핑과 나는 항상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좋은 친구될까?

사실 미국인들은 다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친구(Friend)라는 말을 쉽게 사용한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쉽게 형, 동생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미국인들은 특히 연령차나 성별, 사회지위 등도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그냥 마음이 맞고 서로 만나 즐거우면 친구가 되기 쉽다. 그런데 말 폭탄을 쏟아내며 대치를 이어 온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아는 친구 되는데 50시간, 좋은 친구 90시간, 절친까지 200시간 걸려

미국 캔자스 대학교(University of Kansas) 커뮤니케이션 학과 제프리 홀(Jeffrey Hall)교수는 친구가 되는 것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The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최신호에 실린 것인데 '첫 만남 없이 친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제목의 논문인데 첫 만남에서 베스트 프랜드가 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연구했다. 제프리 홀 교수는 평균 50시간은 함께 보내야 그냥 아는 친구(Just Friend)가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친한 친구인 My Friend로 업그레이드 되려면 90시간이 필요하고 베프인 'Best Friend'가 되려면 200시간 정도가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연구자들도 사람들의 관계는 누군가를 처음 알게 된 뒤 3주에서 9주 사이에 가벼운 친구 단계로 넘어가고 일반적으로 만남 후 3~4개월 이내에 친구 관계에 도달하지 못하면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변화하면 친구 만들 가능성도 높아져”…“친밀도 높여야”

흥미로운 것은 이사나 이직, 새로운 학기 등 새로운 환경을 맞는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깊은 관계를 맺는 친구를 만날 가능성도 더 많다고 홀 교수는 밝혔다. 특히, 절친을 만드는 방법도 제안했는데, 사무실 옆 칸에 앉아 있는 동료와 수년을 함께 보내도 친구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와 친구가 되길 원하면 두 사람이 편안하게 함께 앉아 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시간 4월 18일 트럼프 아베 골프회동,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일본 언론, 아베와 트럼프는 ‘골프친구(Golf buddy)’

문득,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외교가 떠올랐다. 아베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그리고 11월에는 일본 도쿄 인근에서, 지난달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 3차례의 골프 회동, 최소 10시간 이상을 함께 보낸 것인데 둘만의 시간이 아닌 유명 프로골퍼, 캐디, 경호원과 함께 한 자리였다. 그런데 두 정상은 친구로서의 우정을 다졌을까?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 면제국 지위를 따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미국이 다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가입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아베 총리는 자동차 시장 개방 촉구와 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지적만 들어야 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를 그냥 '골프친구(Golf buddy)' 정도로 부른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저와 일본의 아베 총리는 한층 더 깊은 관계를 쌓아 가고 있습니다" 라고 썼다.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썼던 '친구'라는 표현은 없었다.

2017년 11월 5일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아베, 트럼프는 훌륭한 친구…트럼프, 아베는 멋진 사람

그럼 2017년 11월 5일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가진 골프 회동 후에는 서로를 어떻게 불렀을까? 먼저 아베 총리는 트위터에 일어와 영어로 "경이로운 대화로 가득한 훌륭한 친구(트럼프 대통령)와의 골프"라고 올렸다. 트럼프를 친구로 부른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마쓰야마 히데키와 골프, 멋진 두 사람"이라고만 적었다. 흔히 쓰던 친구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다. 이날 아베 총리는 벙커샷을 하고 빠져나오다 벙커 턱에서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는 수모를 겪은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는 '친구'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인색한 것일까?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압박하면서 실리를 챙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이 외교사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사건이 있었다. 3월 25일, 트럼프는 이런 트윗을 날렸다. "아베, 이젠 웃지 못할걸"..."일본의 아베 총리,아주 훌륭한 내 친구지. 하지만 이젠 그들에게 말하겠다. '우리가(일본) 미국을 상대로 이렇게 오랫동안 (무역)이익을 봐왔다니, 믿을 수 없는 걸~'이라는 미소였다. 하지만 이젠 그런 날은 끝났다."라고 적었다. 트럼프와 아베, 친구가 맞을까?

4월 27일, 문재인-김정은, 도보다리 단독회담
"친구 되려면 편안하고 조용한 자리에서 친밀도 높여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간다. 두 정상은 남북정상회담에서 10여 시간을 수행원 등과 함께 보냈다. 그리고 배석자 없이 판문점 '도보다리' 벤치에서 30분 동안 단독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카메라에 잡힌 모습만으로도 두 정상 간에 진지하고 친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제프리 홀 교수가 조언한 "편안하고 조용한 자리에서 둘만의 대화 시간", 친밀도를 높이고 친구가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길동무'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친구’될까?…세계는 ‘염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3~4주 안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비핵화를 두고 세기의 담판을 벌이게 된다.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던 두 정상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속하게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을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은 평화를 원한다며 평화의 메시지를 연일 내보내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도 존경할만한, 훌륭한 이라는 미사여구까지 사용하다 미국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거론하며 북한과의 비핵화 합의가 잘 추진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아는 사람'에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분단과 대결, 상처와 비운의 현장인 '판문점'에서 지난 60여년의 군사적 대립을 종식하고 두 정상이 '좋은 친구'가 되길 전 세계가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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