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 김성태 폭행 당해…원내대표 회동 불발

입력 2018.05.06 (06:05) 수정 2018.05.0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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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3일째 단식 농성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오후 예정돼 있던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불발됐고, 국회 정상화 논의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인사를 건네는가 싶더니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김 원내대표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고, 주변에 있던 당직자들이 뛰어와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김00/김성태 원내대표 폭행 피의자 :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해달라는데 그렇게 어렵나! 또 여당은 특검 해준다고 하는데도! 나는 이때까지 '모쏠'(연애 경험 없는 사람)이고, 어머니 때린 적도 있다."]

31살 김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한국당을 싫어했는데, 김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농성을 하고 있어 찾아갔다"고 말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김 원내대표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예정됐던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4인 회동도 결국 무산됐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폭행 사건을 야당에 대한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제1야당 대표를 이런식으로 테러하기 시작하면 이게 나라가 어디로 가겠느냐…"]

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할때까지 단식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이 수용되는 그날까지 제가 테러가 아니라 목숨을 잃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분노하고 싸우겠습니다."]

정세균 의장이 국회 정상화 시한을 오는 8일로 못 박은 가운데 김 원내대표에 대한 폭행 사건이 여야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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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식 농성’ 김성태 폭행 당해…원내대표 회동 불발
    • 입력 2018-05-06 06:07:14
    • 수정2018-05-06 06: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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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3일째 단식 농성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오후 예정돼 있던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불발됐고, 국회 정상화 논의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인사를 건네는가 싶더니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김 원내대표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고, 주변에 있던 당직자들이 뛰어와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김00/김성태 원내대표 폭행 피의자 :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해달라는데 그렇게 어렵나! 또 여당은 특검 해준다고 하는데도! 나는 이때까지 '모쏠'(연애 경험 없는 사람)이고, 어머니 때린 적도 있다."]

31살 김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한국당을 싫어했는데, 김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농성을 하고 있어 찾아갔다"고 말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김 원내대표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예정됐던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4인 회동도 결국 무산됐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폭행 사건을 야당에 대한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제1야당 대표를 이런식으로 테러하기 시작하면 이게 나라가 어디로 가겠느냐…"]

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할때까지 단식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이 수용되는 그날까지 제가 테러가 아니라 목숨을 잃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분노하고 싸우겠습니다."]

정세균 의장이 국회 정상화 시한을 오는 8일로 못 박은 가운데 김 원내대표에 대한 폭행 사건이 여야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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