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 미투’…‘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프로기사회 투표로 제명

입력 2018.05.08 (17:55) 수정 2018.05.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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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회(회장 손근기)가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성룡 9단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프로기사회는 오늘(8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청소년수련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성룡 9단에 대한 제명안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20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5표, 반대 17표, 기권 12표로 제명안이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프로기사회는 지난 4월 24일 연령별 대의원회의를 열고 김성룡 9단 제명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이날 총회를 앞두고 김 9단은 탈퇴서를 제출했으나, 기사회는 예정대로 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85.8%를 기록했습니다. 총회에서는 재적인원 354명의 과반이 출석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제명이 결정됩니다. 프로기사직에 대한 징계는 한국기원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김성룡 9단은 최근까지 한국기원 홍보이사와 바둑리그 팀 감독, TV 해설가 등 왕성한 활동을 한 중견 기사입니다. 하지만 지난 4월 16일 외국인 여성기사 A씨가 9년 전 김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후 한국기원은 윤리위원회와 실무조사단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지만 폭로가 나온 지 3주가 지나도록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늑장 대처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결국 프로기사회에서 회원 자격을 박탈해 사실상 '프로기사'로 인정받지 못하게됨에따라 한국기원도 김성룡 9단에 대한 징계를 피할 수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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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계 미투’…‘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프로기사회 투표로 제명
    • 입력 2018-05-08 17:55:44
    • 수정2018-05-08 18:10:26
    종합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회(회장 손근기)가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성룡 9단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프로기사회는 오늘(8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청소년수련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성룡 9단에 대한 제명안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20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5표, 반대 17표, 기권 12표로 제명안이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프로기사회는 지난 4월 24일 연령별 대의원회의를 열고 김성룡 9단 제명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이날 총회를 앞두고 김 9단은 탈퇴서를 제출했으나, 기사회는 예정대로 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85.8%를 기록했습니다. 총회에서는 재적인원 354명의 과반이 출석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제명이 결정됩니다. 프로기사직에 대한 징계는 한국기원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김성룡 9단은 최근까지 한국기원 홍보이사와 바둑리그 팀 감독, TV 해설가 등 왕성한 활동을 한 중견 기사입니다. 하지만 지난 4월 16일 외국인 여성기사 A씨가 9년 전 김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후 한국기원은 윤리위원회와 실무조사단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지만 폭로가 나온 지 3주가 지나도록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늑장 대처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결국 프로기사회에서 회원 자격을 박탈해 사실상 '프로기사'로 인정받지 못하게됨에따라 한국기원도 김성룡 9단에 대한 징계를 피할 수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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