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시술 20명 패혈증 증세…수면마취가 원인?

입력 2018.05.08 (21:32) 수정 2018.05.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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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 받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환자들은 모두 같은 수면 마취제를 투여받았는데, 의료 사고가 의심됩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연예인들이 미용 시술을 받으며 입소문을 탄 한 피부과입니다.

연휴 마지막날인 어제 환자 21명이 각종 시술을 받았습니다.

시술 직후 20명이 심각한 어지럼증과 복통, 구토 등 전형적인 패혈증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환자들은 종합병원 7곳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고, 일부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긴급 역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병원은 오늘 영업을 중단하고 환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질병관리본부 등은 병원을 두 차례 합동 감식하고 시술에 쓰인 약품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피해 환자 모두 동일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여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포폴 약품 자체가 관리 부실로 오염됐을 가능성, 또 오염된 주사제를 여러 환자에게 나눠 주사했을 가능성이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엄중식/교수/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 "(프로포폴은) 지방질 성분이 있기 때문에 세균에 오염되면 쉽게 증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거든요. 프로포폴을 동시에 동일하게 사용했고 다른 동일하게 사용한 주사제가 없다면 프로포폴이 제일 가능성이 있겠죠."]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는 최소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피부과 원장 43살 박모 씨와 피부관리사 등 병원 관계자 10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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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과 시술 20명 패혈증 증세…수면마취가 원인?
    • 입력 2018-05-08 21:34:12
    • 수정2018-05-08 21:59:26
    뉴스 9
[앵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 받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환자들은 모두 같은 수면 마취제를 투여받았는데, 의료 사고가 의심됩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연예인들이 미용 시술을 받으며 입소문을 탄 한 피부과입니다.

연휴 마지막날인 어제 환자 21명이 각종 시술을 받았습니다.

시술 직후 20명이 심각한 어지럼증과 복통, 구토 등 전형적인 패혈증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환자들은 종합병원 7곳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고, 일부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긴급 역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병원은 오늘 영업을 중단하고 환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질병관리본부 등은 병원을 두 차례 합동 감식하고 시술에 쓰인 약품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피해 환자 모두 동일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여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포폴 약품 자체가 관리 부실로 오염됐을 가능성, 또 오염된 주사제를 여러 환자에게 나눠 주사했을 가능성이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엄중식/교수/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 "(프로포폴은) 지방질 성분이 있기 때문에 세균에 오염되면 쉽게 증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거든요. 프로포폴을 동시에 동일하게 사용했고 다른 동일하게 사용한 주사제가 없다면 프로포폴이 제일 가능성이 있겠죠."]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는 최소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피부과 원장 43살 박모 씨와 피부관리사 등 병원 관계자 10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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