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최승호 MBC 사장, 이영자에게 사과 불구 ‘거센 후폭풍’

입력 2018.05.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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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이 자사 프로그램의 세월호 참사 모욕으로 충격받은 이영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는 등 거듭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 사장은 오늘(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 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최 사장은 "이영자 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다"며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가 어묵먹는 모습을 내보내던 중 세월호 뉴스 특보 화면을 편집 사용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연관기사] [K스타] 출연자 먹방에 세월호 끌어온 ‘전참시’…“긴급조사위 구성”

제작진이 어제(9일) 공식 사과했고 MBC도 본사 차원의 사과와 추후 대책을 내놓았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최 사장도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한 뒤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는 설명과 함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세월호 유가족을 직접 찾아뵙고 다시 사과드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이영자가 프로그램 녹화 불참 의사를 밝히며 논란의 불씨가 다시 타올랐다.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영자는 어제(9일) 제작진에게 "다음 녹화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영자 측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이영자 씨가 현장에서 방송분을 볼 때는 해당 내용이 없었는데 후반 편집 후 생겼다"고 전한 내용이 보도된 후 제작진이 고의적으로 세월호 화면을 편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졌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관련 글이 수백 건 게시되는 데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프로그램 폐지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최 사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희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며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라며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범인이 누군지 색출하는 데 10분도 안 걸릴 것 같은데 굳이 외부 전문가까지?", "한두 번도 아니고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이번엔 반드시 색출하세요", "책임 프로듀서는 이럴 때 책임지라고 있는 거죠?", "이영자는 무슨 죄야", "이건 역대급 사고다. 폐지해라" 등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사진출처 : MBC 화면캡처]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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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0 11: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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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이 자사 프로그램의 세월호 참사 모욕으로 충격받은 이영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는 등 거듭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 사장은 오늘(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 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최 사장은 "이영자 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다"며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가 어묵먹는 모습을 내보내던 중 세월호 뉴스 특보 화면을 편집 사용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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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어제(9일) 공식 사과했고 MBC도 본사 차원의 사과와 추후 대책을 내놓았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최 사장도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한 뒤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는 설명과 함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세월호 유가족을 직접 찾아뵙고 다시 사과드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이영자가 프로그램 녹화 불참 의사를 밝히며 논란의 불씨가 다시 타올랐다.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영자는 어제(9일) 제작진에게 "다음 녹화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영자 측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이영자 씨가 현장에서 방송분을 볼 때는 해당 내용이 없었는데 후반 편집 후 생겼다"고 전한 내용이 보도된 후 제작진이 고의적으로 세월호 화면을 편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졌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관련 글이 수백 건 게시되는 데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프로그램 폐지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최 사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희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며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라며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범인이 누군지 색출하는 데 10분도 안 걸릴 것 같은데 굳이 외부 전문가까지?", "한두 번도 아니고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이번엔 반드시 색출하세요", "책임 프로듀서는 이럴 때 책임지라고 있는 거죠?", "이영자는 무슨 죄야", "이건 역대급 사고다. 폐지해라" 등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사진출처 : MBC 화면캡처]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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