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김정은 위원장, 따뜻한 모습이었다”

입력 2018.05.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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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평양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이하 '남측예술단')이 오늘(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부부 초청 오찬에 참석해 공연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남측예술단 윤상 음악감독이 공연 소감을 말하고 있다. 남측예술단 윤상 음악감독이 공연 소감을 말하고 있다.

먼저 공연을 총괄한 윤상 음악 감독은 "우리가 북쪽 음악을 많이 아는 것도 큰일 날 일이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를 못 한 이유도 있다"고 공연 준비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저희들이 북쪽 음악을 편안하게 그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측예술단의 유일한 아이돌그룹으로 주목을 받은 레드벨벳은 "북한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생소해 하면서도 박수를 많이 쳐주셨다"라며 "평양에서 열리든 판문점 남측에서 열리든 그런 무대에 다시 한 번 서고 싶다. 이런 문화 교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공연장에 온다는 것은 알았는데 공연 후에 만난다는 건 몰랐다"며 김 위원장에 대해 "따뜻한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 참석한 가수들이 오찬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가수 알리, 이선희, 서현, 조용필, 최진희, 백지영, 정인.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 참석한 가수들이 오찬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가수 알리, 이선희, 서현, 조용필, 최진희, 백지영, 정인.

평양 공연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도 참석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공연을 펼친 조용필은 "저는 두 번째 하는데 그때도 공연이 끝났을 때 참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면서 "끝날 때 생각해보니 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저희들이 부족했구나 생각했다. 만일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음악을 모든 분들에게 들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두 번째 평양 공연이었는데 첫 번째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며 "북쪽 인사들과 대화가 훨씬 유연했다. 이런 느낌으로 한 발씩 다가가면 더 큰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사회자로 참석한 서현은 "선후배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해줬고 막상 무대에 서니까 북한 관객들이 박수를 크게 쳐 줘서 안심이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윤상 음악감독과 가수 강산에, 서현, 백지영, 알리, 윤도현, 윤상, 정인, 조용필, 최진희, 피아니스트 김광일 씨 등이 소속된 남측 예술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의 만찬과 환송식에서 공연했던 피아니스트 정재일, 해금 연주자 강은일, 기타리스트 이병우, 가수 오연준 군도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남북예술단으로 시작된 교류가 계속 흘러간다면, 그래서 남과 북이 더 많이 만나면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기도 하고 종래에는 남과 북이 다시 하나가 되는 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열어준 교류의 문을 잘 살려서 남북 간 교류가 콸콸콸 멈추지 않고 흘러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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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1 16: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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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평양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이하 '남측예술단')이 오늘(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부부 초청 오찬에 참석해 공연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남측예술단 윤상 음악감독이 공연 소감을 말하고 있다.
먼저 공연을 총괄한 윤상 음악 감독은 "우리가 북쪽 음악을 많이 아는 것도 큰일 날 일이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를 못 한 이유도 있다"고 공연 준비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저희들이 북쪽 음악을 편안하게 그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측예술단의 유일한 아이돌그룹으로 주목을 받은 레드벨벳은 "북한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생소해 하면서도 박수를 많이 쳐주셨다"라며 "평양에서 열리든 판문점 남측에서 열리든 그런 무대에 다시 한 번 서고 싶다. 이런 문화 교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공연장에 온다는 것은 알았는데 공연 후에 만난다는 건 몰랐다"며 김 위원장에 대해 "따뜻한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 참석한 가수들이 오찬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가수 알리, 이선희, 서현, 조용필, 최진희, 백지영, 정인.
평양 공연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도 참석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공연을 펼친 조용필은 "저는 두 번째 하는데 그때도 공연이 끝났을 때 참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면서 "끝날 때 생각해보니 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저희들이 부족했구나 생각했다. 만일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음악을 모든 분들에게 들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두 번째 평양 공연이었는데 첫 번째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며 "북쪽 인사들과 대화가 훨씬 유연했다. 이런 느낌으로 한 발씩 다가가면 더 큰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사회자로 참석한 서현은 "선후배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해줬고 막상 무대에 서니까 북한 관객들이 박수를 크게 쳐 줘서 안심이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윤상 음악감독과 가수 강산에, 서현, 백지영, 알리, 윤도현, 윤상, 정인, 조용필, 최진희, 피아니스트 김광일 씨 등이 소속된 남측 예술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의 만찬과 환송식에서 공연했던 피아니스트 정재일, 해금 연주자 강은일, 기타리스트 이병우, 가수 오연준 군도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남북예술단으로 시작된 교류가 계속 흘러간다면, 그래서 남과 북이 더 많이 만나면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기도 하고 종래에는 남과 북이 다시 하나가 되는 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열어준 교류의 문을 잘 살려서 남북 간 교류가 콸콸콸 멈추지 않고 흘러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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