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OL 자카르타 AG 시범종목 채택, 한국 출전은?

입력 2018.05.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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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사실상 채택된 e스포츠의 세부종목이 결정됐다.

세부종목은 총 6개로 알려졌다. 'LOL(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PES 2018(위닝일레븐), 아레나 오브 발러(모바일, 한국명 펜타스톰), 클래시로얄(모바일)'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이하 OCA)는 최근 LOL이 들어간 이같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계획안을 대한체육회를 비롯 각국 NOC(국가 올림픽 위원회)에 전달했다.

그동안 시범종목 채택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나왔지만, 세부종목까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래 중국의 알리 스포츠와 OCA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LOL이 배제될 것이란 여론이 높았기에 LOL의 채택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대한민국 팀 출전은 여전히 미지수

LOL은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있게 됐지만, 다소 힘 빠진 대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실력과 인기가 모두 최정상인 대한민국 대표팀의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 프로게이머들은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아니란 이유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e스포츠 관계자들은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국위선양과 한국 게임 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될 기회가 사라지게 될 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KeSPA는 지난 2015년 대한체육회의 준가맹단체의 지위를 얻었다. 하지만 통합 체육회의 출범 과정에서 회원사 자격기준 강화로 지난해 제명당했다. 강화된 대한체육회 가입탈퇴 규정 제5조 <준회원 단체의 가입요건, 9개 이상의 시·도 종목단체가 해당 시·도 체육회에 가입되어 있을 것>을 충족 못 시켰기 때문이다.

KeSPA와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체육회가 협의한 결과 종목 채택 확정과 최소한 한 개의 시·도 체육회에 가입되면 대표선수 명단을 전달할 가능성도 생겼다. 하지만 KeSPA는 여전히 하나의 시·도 체육회에도 가입돼 있지 않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5일 가맹단체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종목에 대해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하지만 엄연히 규정이 있는 만큼 체육회도 뚜렷한 해법을 찾긴 어려운 상황이다.

KeSPA는 지난해 전병헌 전 회장 사태로 풍파를 겪었다. 협회 내외부의 문제로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란 중대한 갈림길에서 제 역할을 하기 힘들었다. KeSPA도 떳떳할 수 없는 이유다. KeSPA 관계자는 "현재 지방 체육회에 가입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여기지 않는 체육계의 시선과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촉박해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수많은 팬을 보유한 Faker 이상혁(SKT T1)은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처럼 국가대항전 대회가 있다면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고, 그만큼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스포츠, 미래 산업으로 전환기에 서다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채택은 게임계에 중요한 전환점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e스포츠가 다른 스포츠와 동등하게 대우받기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e스포츠와 게임 산업이 가진 부가가치는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해진다면 이미 잃어가고 있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입지는 더 추락할 것이다.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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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LOL 자카르타 AG 시범종목 채택, 한국 출전은?
    • 입력 2018-05-11 19:32:17
    종합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사실상 채택된 e스포츠의 세부종목이 결정됐다.

세부종목은 총 6개로 알려졌다. 'LOL(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PES 2018(위닝일레븐), 아레나 오브 발러(모바일, 한국명 펜타스톰), 클래시로얄(모바일)'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이하 OCA)는 최근 LOL이 들어간 이같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계획안을 대한체육회를 비롯 각국 NOC(국가 올림픽 위원회)에 전달했다.

그동안 시범종목 채택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나왔지만, 세부종목까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래 중국의 알리 스포츠와 OCA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LOL이 배제될 것이란 여론이 높았기에 LOL의 채택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대한민국 팀 출전은 여전히 미지수

LOL은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있게 됐지만, 다소 힘 빠진 대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실력과 인기가 모두 최정상인 대한민국 대표팀의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 프로게이머들은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아니란 이유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e스포츠 관계자들은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국위선양과 한국 게임 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될 기회가 사라지게 될 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KeSPA는 지난 2015년 대한체육회의 준가맹단체의 지위를 얻었다. 하지만 통합 체육회의 출범 과정에서 회원사 자격기준 강화로 지난해 제명당했다. 강화된 대한체육회 가입탈퇴 규정 제5조 <준회원 단체의 가입요건, 9개 이상의 시·도 종목단체가 해당 시·도 체육회에 가입되어 있을 것>을 충족 못 시켰기 때문이다.

KeSPA와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체육회가 협의한 결과 종목 채택 확정과 최소한 한 개의 시·도 체육회에 가입되면 대표선수 명단을 전달할 가능성도 생겼다. 하지만 KeSPA는 여전히 하나의 시·도 체육회에도 가입돼 있지 않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5일 가맹단체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종목에 대해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하지만 엄연히 규정이 있는 만큼 체육회도 뚜렷한 해법을 찾긴 어려운 상황이다.

KeSPA는 지난해 전병헌 전 회장 사태로 풍파를 겪었다. 협회 내외부의 문제로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란 중대한 갈림길에서 제 역할을 하기 힘들었다. KeSPA도 떳떳할 수 없는 이유다. KeSPA 관계자는 "현재 지방 체육회에 가입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여기지 않는 체육계의 시선과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촉박해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수많은 팬을 보유한 Faker 이상혁(SKT T1)은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처럼 국가대항전 대회가 있다면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고, 그만큼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스포츠, 미래 산업으로 전환기에 서다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채택은 게임계에 중요한 전환점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e스포츠가 다른 스포츠와 동등하게 대우받기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e스포츠와 게임 산업이 가진 부가가치는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해진다면 이미 잃어가고 있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입지는 더 추락할 것이다.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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