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폭발로 폐쇄할 것…23∼25일 행사”

입력 2018.05.13 (06:00) 수정 2018.05.13 (06: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오는 23일에서 25일 사이에 열기로 했습니다.

폐기는 갱도를 폭발해 진행되는데, 남한 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영국과 러시아 기자단을 부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등 매체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행사를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외무성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매체들은 핵무기연구소 등 기관들이 실무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23일과 25일 사이 기상 조건이 맞을 때, 풍계리 핵실험장이 폐기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핵실험장 폐기는 모든 갱도를 폭발시켜 무너뜨리고 입구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관측 설비와 연구소, 경비시설과 인력 등을 철거하는 순차적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선중앙TV : "핵실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 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는 남측 이외에 중국과 미국, 영국과 러시아 기자단까지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기자단 편의를 위해서 중국 베이징에서 원산까지 오는 전용기와 원산에서 풍계리까지 오는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결정했습니다.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 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폐기 시기를 22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로 잡은 것은 풍계리 폐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도 부르겠다고 밝혔다는 청와대의 지난달 29일 설명과는 달리, 전문가 초청에 대한 언급은 없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폭발로 폐쇄할 것…23∼25일 행사”
    • 입력 2018-05-13 06:02:24
    • 수정2018-05-13 06:12:04
    뉴스광장 1부
[앵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오는 23일에서 25일 사이에 열기로 했습니다.

폐기는 갱도를 폭발해 진행되는데, 남한 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영국과 러시아 기자단을 부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등 매체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행사를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외무성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매체들은 핵무기연구소 등 기관들이 실무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23일과 25일 사이 기상 조건이 맞을 때, 풍계리 핵실험장이 폐기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핵실험장 폐기는 모든 갱도를 폭발시켜 무너뜨리고 입구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관측 설비와 연구소, 경비시설과 인력 등을 철거하는 순차적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선중앙TV : "핵실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 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는 남측 이외에 중국과 미국, 영국과 러시아 기자단까지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기자단 편의를 위해서 중국 베이징에서 원산까지 오는 전용기와 원산에서 풍계리까지 오는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결정했습니다.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 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폐기 시기를 22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로 잡은 것은 풍계리 폐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도 부르겠다고 밝혔다는 청와대의 지난달 29일 설명과는 달리, 전문가 초청에 대한 언급은 없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