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후계자가 없다…명맥 끊길 위기

입력 2018.05.14 (07:39) 수정 2018.05.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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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부터 조상들의 삶 속에서 함께해 온 무형문화는 후손까지 물려줘야 할 유산인데요.

무형문화 보유자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대를 이를 젊은이들도 없어서 명맥이 끊길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정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백의 모시를 천연 쪽물에 담그자, 서서히 푸른빛 모시가 탄생합니다.

쪽물 인생 40년.

경남 무형문화재 42호인 염색장 김광수 씨는 아직 정식 후계자가 없는 상탭니다.

한복 등 전통 옷감으로 쓰이는 '쪽물' 섬유는 널리 사용되지 않아 생계마저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김광수/경남 무형문화재 염색장 : "젊은 사람들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혜택을 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요."]

경남 무형문화재 제27호 '진주오광대'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중, 고등학생들이 전통 교육으로 배우고 있지만 일회성 수업이 전부.

제대로 배우겠다고 찾아오는 젊은이는 13년째 한 명도 없습니다.

40대 중반의 단원이 20년째 막내입니다.

[조정림/'진주오광대' 단원 :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이제 이것들은 없어지는 문화이기 때문에…."]

경남 지역 39개 종목 무형문화재의 대를 이어갈 '전수 조교'와 '이수자' 480여 명 가운데 현재 30대는 11명뿐, 20대는 한 명도 없습니다.

[강동옥/'진주오광대' 보존회장 : "모든 문화재 단체가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인데, 정부에서 많은 비전을 가지고 많은 투자를 해야만…."]

오랫동안 묵묵히 지켜온 전통문화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기능 보유자와 후계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정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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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형문화재 후계자가 없다…명맥 끊길 위기
    • 입력 2018-05-14 07:43:49
    • 수정2018-05-14 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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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부터 조상들의 삶 속에서 함께해 온 무형문화는 후손까지 물려줘야 할 유산인데요.

무형문화 보유자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대를 이를 젊은이들도 없어서 명맥이 끊길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정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백의 모시를 천연 쪽물에 담그자, 서서히 푸른빛 모시가 탄생합니다.

쪽물 인생 40년.

경남 무형문화재 42호인 염색장 김광수 씨는 아직 정식 후계자가 없는 상탭니다.

한복 등 전통 옷감으로 쓰이는 '쪽물' 섬유는 널리 사용되지 않아 생계마저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김광수/경남 무형문화재 염색장 : "젊은 사람들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혜택을 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요."]

경남 무형문화재 제27호 '진주오광대'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중, 고등학생들이 전통 교육으로 배우고 있지만 일회성 수업이 전부.

제대로 배우겠다고 찾아오는 젊은이는 13년째 한 명도 없습니다.

40대 중반의 단원이 20년째 막내입니다.

[조정림/'진주오광대' 단원 :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이제 이것들은 없어지는 문화이기 때문에…."]

경남 지역 39개 종목 무형문화재의 대를 이어갈 '전수 조교'와 '이수자' 480여 명 가운데 현재 30대는 11명뿐, 20대는 한 명도 없습니다.

[강동옥/'진주오광대' 보존회장 : "모든 문화재 단체가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인데, 정부에서 많은 비전을 가지고 많은 투자를 해야만…."]

오랫동안 묵묵히 지켜온 전통문화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기능 보유자와 후계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정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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