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뱉고, 신발 던지고…경찰, 이명희 폭행 피해자 8명 진술확보

입력 2018.05.15 (09:36) 수정 2018.05.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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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8명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 중 한명은 이씨의 운전기사였는데 운전 중 침을 뱉고, 신발까지 던졌다고 합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씨를 소환해 상습폭행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최은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진술을 확보한 피해자는 모두 8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장 현장 피해자 외에 하청업체 직원과 수행원 등입니다.

경찰은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운전기사 A씨의 진술을 최근 확보했습니다.

A씨는 여러 해 동안 이 씨의 수행기사로 일해 와 집안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입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이 씨의 막말 녹음 파일도 확보했습니다.

["이 XXX아!!!! 내가 언제 000하라고 했어? 야!!!!!!!!!!!!!!!!"]

A씨는 경찰에서 수행 기사로 일하면서 안전에 위협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운전을 못한다며 욕설을 하고, 뒤를 돌아보라고 해 고개를 돌리니 침을 뱉었다고 말했습니다.

운전 중인 자신의 뒷통수에 신발을 벗어 던진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A씨는 이 씨의 폭행에 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운전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5년 이하의 징역, 2천만원 이하 벌금에 가중처벌됩니다.

A씨는 이 씨에게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시민단체의 변호사를 찾아 피해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A씨 지인/음성변조 : "바로 뒤에서 야 XX놈아, 너는 길도 모르고 처음 끌고 나왔냐하면서... 하루 이틀이 아니라고. 그만두고 시민단체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겠다고, 너무 억울해서 참을 수가 없다고..."]

경찰은 추가 피해자 진술 확보에 주력한 뒤 이르면 다음주, 이명희 씨를 상습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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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 뱉고, 신발 던지고…경찰, 이명희 폭행 피해자 8명 진술확보
    • 입력 2018-05-15 09:39:42
    • 수정2018-05-15 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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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8명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 중 한명은 이씨의 운전기사였는데 운전 중 침을 뱉고, 신발까지 던졌다고 합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씨를 소환해 상습폭행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최은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진술을 확보한 피해자는 모두 8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장 현장 피해자 외에 하청업체 직원과 수행원 등입니다.

경찰은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운전기사 A씨의 진술을 최근 확보했습니다.

A씨는 여러 해 동안 이 씨의 수행기사로 일해 와 집안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입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이 씨의 막말 녹음 파일도 확보했습니다.

["이 XXX아!!!! 내가 언제 000하라고 했어? 야!!!!!!!!!!!!!!!!"]

A씨는 경찰에서 수행 기사로 일하면서 안전에 위협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운전을 못한다며 욕설을 하고, 뒤를 돌아보라고 해 고개를 돌리니 침을 뱉었다고 말했습니다.

운전 중인 자신의 뒷통수에 신발을 벗어 던진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A씨는 이 씨의 폭행에 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운전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5년 이하의 징역, 2천만원 이하 벌금에 가중처벌됩니다.

A씨는 이 씨에게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시민단체의 변호사를 찾아 피해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A씨 지인/음성변조 : "바로 뒤에서 야 XX놈아, 너는 길도 모르고 처음 끌고 나왔냐하면서... 하루 이틀이 아니라고. 그만두고 시민단체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겠다고, 너무 억울해서 참을 수가 없다고..."]

경찰은 추가 피해자 진술 확보에 주력한 뒤 이르면 다음주, 이명희 씨를 상습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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