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고위급회담 중지 통보…“맥스선더 훈련 때문”

입력 2018.05.16 (03:31) 수정 2018.05.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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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오늘(16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오늘 새벽 0시 30분쯤 고위급 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남북 고위급 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오늘 새벽 3시 30분쯤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부터 남한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중 선제 타격을 목적으로 하는 대규모 '맥스 선더' 연합공중 전투훈련을 벌이고 있다며, 무분별한 북침 전쟁 소동이 벌어지는 정세 아래에서는 고위급회담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맥스선더 훈련은 한미 양국 공군의 연례적인 합동 훈련으로 2주간 진행되며, 올해에는 100여 대의 전투기가 투입되고, 미군의 F-22 전투기 8대도 처음 참여했습니다.

통신은 또 "남북 고위급회담이 중단된 데에는 남측 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도 북미정상회담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한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도 북한의 통보에 따라 오늘 예정된 회담은 개최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오전 9시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제안했습니다. 또 리선권 단장과 함께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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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6 03:31:45
    • 수정2018-05-16 07: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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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오늘(16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오늘 새벽 0시 30분쯤 고위급 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남북 고위급 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오늘 새벽 3시 30분쯤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부터 남한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중 선제 타격을 목적으로 하는 대규모 '맥스 선더' 연합공중 전투훈련을 벌이고 있다며, 무분별한 북침 전쟁 소동이 벌어지는 정세 아래에서는 고위급회담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맥스선더 훈련은 한미 양국 공군의 연례적인 합동 훈련으로 2주간 진행되며, 올해에는 100여 대의 전투기가 투입되고, 미군의 F-22 전투기 8대도 처음 참여했습니다.

통신은 또 "남북 고위급회담이 중단된 데에는 남측 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도 북미정상회담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한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도 북한의 통보에 따라 오늘 예정된 회담은 개최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오전 9시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제안했습니다. 또 리선권 단장과 함께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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