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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가 부른 참극…10개월 아기 쇼핑몰서 추락사
입력 2018.05.16 (19:57) 수정 2018.05.16 (20:45) 취재K
셀카가 부른 참극…10개월 아기 쇼핑몰서 추락사
일주일 전 인도에서 벌어진 일이다. 5월 10일 12시 16분, 인도 라자스탄 주의 한 유명 쇼핑몰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 녹화된 영상은 이날 벌어진 끔찍한 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껏 멋을 낸 한 젊은 부부가 쇼핑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다. 아기 엄마는 생후 10개월 된 아기를 안고 남편의 요청에 맞춰 아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러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로 옮겨 갔을 때 사고가 발생했다.


남편이 잠시 허리를 굽힌 사이, 아기를 안고 있던 엄마가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 팔에 안고 있던 아기를 떨어뜨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데 아기는 반대편 에스컬레이터에 부딪힌 뒤 바닥으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영상을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드는 비극적인 사고였다고 중국 CCTV는 보도했다.


인도에서 셀카 촬영으로 인한 비극은 한두번이 아니다. 올해 1월 21일에는 트레이너로 일하는 25살 시바 씨가 하이데라브드역 부근에서 달려오는 열차를 배경으로 무리하게 셀카 영상을 찍다가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피하라고 소리쳤고, 기관사 역시 수차례 경적을 울리며 경고했지만, 셀카 놀이에 심취한 나머지 아랑곳 하지 않다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선로 중앙이 아닌 바깥에 서 있었기에 목숨은 건졌지만,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전 세계 셀카 사고 절반 이상 인도에서 발생

미국 카네기멜런대학 조사 결과 2014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전 세계에서 셀카 사고로 인한 사망 사고는 127건이 발생했는데 절반이 넘는 76건이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셀카로 인한 인명사고가 잇따르자 해변과 해안도로, 절벽 위 등 위험 지역을 셀카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위험 지역에서 셀카를 찍다 적발되면 징역형에 처하는 등 조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셀카로 인한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물론 인도의 인구가 공식적으로만 13억 5천만 명이 넘는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생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비슷한 인구의 중국은 같은 기간 4건에 불과했다.

인도 뭄바이 경찰 #DontAppDrive(운전중앱사용금지) 캠페인…SNS 사용 위험 경고

인도의 이같은 상황은 교통사고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인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셀카를 포함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도경찰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 경찰은 운전 중 셀카 사용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헤시테그를 이용한 '#DontAppDrive(운전중앱사용금지)' 캠페인인데 유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왓츠앱과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패러디해 운전 중 이들 앱을 사용하는데 따른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뭄바이 경찰이 고안했다.


왓츠앱(WhatsApp)을 뤡앱(Wreck Appwreck appWreckApp, 파멸의 앱)으로 패러디해 "Don't let you 'last seen' in the virtual world be the last time your loved ones see you in the real world"(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마지막을 가상의 모습으로 보여주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인스타그램(Instagram)은 리스크타그램(Risktagram)으로 바꿔 운전 중 사용할 때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Be a story teller on your handle later, not someone whose stories will be told later"(나중에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사람이 되세요. 지나간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지 말고)


트위터(Twitter)는 danger(위험)로 바꿨다. "The latest trend is to be alive for your loved ones"(최신 유행은 당신의 애인에게 살아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셀카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은 세계 곳곳에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SNS 좋아요 100만 건도 당신의 생명 만큼 값지지 않다"는 표어를 내걸고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 공원관리 당국은 야생동물과 위험한 셀카를 찍는 것을 막기 위해 공원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조처들이 자신만의 멋진 지금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기길 원하는 셀카 욕망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셀카가 부른 참극…10개월 아기 쇼핑몰서 추락사
    • 입력 2018.05.16 (19:57)
    • 수정 2018.05.16 (20:45)
    취재K
셀카가 부른 참극…10개월 아기 쇼핑몰서 추락사
일주일 전 인도에서 벌어진 일이다. 5월 10일 12시 16분, 인도 라자스탄 주의 한 유명 쇼핑몰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 녹화된 영상은 이날 벌어진 끔찍한 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껏 멋을 낸 한 젊은 부부가 쇼핑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다. 아기 엄마는 생후 10개월 된 아기를 안고 남편의 요청에 맞춰 아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러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로 옮겨 갔을 때 사고가 발생했다.


남편이 잠시 허리를 굽힌 사이, 아기를 안고 있던 엄마가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 팔에 안고 있던 아기를 떨어뜨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데 아기는 반대편 에스컬레이터에 부딪힌 뒤 바닥으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영상을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드는 비극적인 사고였다고 중국 CCTV는 보도했다.


인도에서 셀카 촬영으로 인한 비극은 한두번이 아니다. 올해 1월 21일에는 트레이너로 일하는 25살 시바 씨가 하이데라브드역 부근에서 달려오는 열차를 배경으로 무리하게 셀카 영상을 찍다가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피하라고 소리쳤고, 기관사 역시 수차례 경적을 울리며 경고했지만, 셀카 놀이에 심취한 나머지 아랑곳 하지 않다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선로 중앙이 아닌 바깥에 서 있었기에 목숨은 건졌지만,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전 세계 셀카 사고 절반 이상 인도에서 발생

미국 카네기멜런대학 조사 결과 2014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전 세계에서 셀카 사고로 인한 사망 사고는 127건이 발생했는데 절반이 넘는 76건이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셀카로 인한 인명사고가 잇따르자 해변과 해안도로, 절벽 위 등 위험 지역을 셀카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위험 지역에서 셀카를 찍다 적발되면 징역형에 처하는 등 조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셀카로 인한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물론 인도의 인구가 공식적으로만 13억 5천만 명이 넘는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생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비슷한 인구의 중국은 같은 기간 4건에 불과했다.

인도 뭄바이 경찰 #DontAppDrive(운전중앱사용금지) 캠페인…SNS 사용 위험 경고

인도의 이같은 상황은 교통사고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인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셀카를 포함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도경찰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 경찰은 운전 중 셀카 사용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헤시테그를 이용한 '#DontAppDrive(운전중앱사용금지)' 캠페인인데 유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왓츠앱과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패러디해 운전 중 이들 앱을 사용하는데 따른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뭄바이 경찰이 고안했다.


왓츠앱(WhatsApp)을 뤡앱(Wreck Appwreck appWreckApp, 파멸의 앱)으로 패러디해 "Don't let you 'last seen' in the virtual world be the last time your loved ones see you in the real world"(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마지막을 가상의 모습으로 보여주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인스타그램(Instagram)은 리스크타그램(Risktagram)으로 바꿔 운전 중 사용할 때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Be a story teller on your handle later, not someone whose stories will be told later"(나중에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사람이 되세요. 지나간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지 말고)


트위터(Twitter)는 danger(위험)로 바꿨다. "The latest trend is to be alive for your loved ones"(최신 유행은 당신의 애인에게 살아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셀카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은 세계 곳곳에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SNS 좋아요 100만 건도 당신의 생명 만큼 값지지 않다"는 표어를 내걸고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 공원관리 당국은 야생동물과 위험한 셀카를 찍는 것을 막기 위해 공원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조처들이 자신만의 멋진 지금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기길 원하는 셀카 욕망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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