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땅의 정기 가득…산나물 매력 속으로

입력 2018.05.17 (08:41) 수정 2018.05.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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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봄 하면 산나물의 계절이기도 하죠.

향긋하고 쌉싸름한 봄나물이 한창인데요.

제철 봄나물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데요.

잘만 먹으면 산삼도 부럽지 않다고 하죠.

이맘때 나는 산나물은 특히 맛이 좋아서 5월은 산나물의 달이라고도 하는데요.

박은주 기자, 지금 어떤 산나물이 먹기 좋은가요?

[기자]

봄철 미각 돋우는 산나물들, 참 다양한데요.

곰취, 취나물, 어수리 등이 지금 맛보기에 딱 좋은 시기입니다.

산속 땅의 정기를 듬뿍 받고 자란 산나물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천연 식재료인데요.

그 향과 맛은 말할 것도 없고, 요즘처럼 나른해지는 봄에 먹으면 기운도 북돋워 줍니다.

산나물 채취 현장과 다양하게 즐기는 법 소개합니다.

[리포트]

해발 1219미터, 푸릇푸릇 울창한 일월산에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른 시각,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는데요.

모두 산나물 채취 체험을 위해섭니다.

[김광규/영양군청 산림축산과 과장 : "청정한 지역인 이곳 일월산은 나물의 보물창고라고 불리는데요. 지대가 높고 토양이 좋아 산나물이 자라는 데 적합합니다. 제철에 나는 이곳 산나물은 맛이 좋아서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유명합니다."]

산자락은 온통 향긋한 산나물로 물들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나물들이 가득 나와 있는데요.

그 맛과 향이 절정입니다.

이곳의 대표 산나물, 취나물인데요.

취나물은 잎에 잔잔한 솜털이 나 있고, 줄기가 부드러운 것이 싱싱합니다.

[이혜란/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취나물은 비타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해 봄철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취나물에는 칼슘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압 완화에도 좋고, 칼슘의 흡수를 돕고 혈관 세포를 보호해주는 비타민K도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것, 땅속에서 막 나온 어수리입니다.

맛과 향 뛰어난데요.

동의보감을 보면 피를 맑게 해주는 산나물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약효도 뛰어납니다.

이번엔 곰이 좋아해서 또 곰발바닥을 닮았다고 이름 붙여진 산나물, 곰췹니다.

비타민 풍부해 나른한 봄철 피로 회복에 그만인 나물이죠.

이건 명이나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산마늘인데요.

발암물질 형성을 억제해 항암 효과가 아주 뛰어납니다.

이 나물은 쑥부쟁이입니다.

열 내리고 해독하는 효과가 있어 건조시키거나 달여서 약재로 쓰기도 합니다.

어느새 가방 안은 산나물로 한가득 채워졌는데요.

[김충연/경북 청송군 : "이렇게 힘들게 땄으니까 이웃하고 나눠 먹어야죠. 못 온 친구들도 주고. 맛있잖아요. 높은 산에서 이렇게 뜯어 가면 나물도 연하고..."]

제철 산나물,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요?

먼저 흐르는 물에 헹궈내듯 씻어 주고요.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도 영양도 좋습니다.

[이혜란/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육류에는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류가 부족한데, 산나물에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같이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균형이 맞아서 좋습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고기에 봄내음 가득한 산나물 더해 입에 쏙 넣어볼까요.

[김영화/경북 청송군 : "봄나물과 산나물의 상큼한 맛이 고기 향을 잡아주고 아주 부드럽고 나물도 향기가 좋고 맛이 최고입니다."]

제철 산나물, 이번엔 좀 이색적으로 즐겨봅니다.

먼저, 향긋한 취나물 이용해 소스 만들어 볼 건데요.

이탈리아에서 토마토 소스와 함께 가장 많이 즐겨먹는 페스토 소스입니다.

취나물 줄기의 억세고 질긴 부분과 누런 잎은 떼어 내고 물에 씻어 줍니다.

이 취나물, 이대로 생으로 사용할 건데요.

[경미니/요리 연구가 : "오늘 만드는 페스토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취나물을 삶거나 데치지 않기 때문에, 효소가 살아 있고요. 영양소가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엔 잣을 적당량 살짝 볶아 주고요.

이것, 믹서기에 넣고 잘 갈아줍니다.

어느 정도 갈리면, 취나물 한 움큼과 향 더해줄 마늘과 올리브 오일 넣고 잘 섞이도록 한 번 더 잘게 갈아주는데요.

이때 소금과 후추 뿌려 간도 맞춰줍니다.

여기에 취나물을 한번 더 넣어주는데요.

이번엔 잎이 완전히 갈리지 않게 살짝만 갈아 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취나물의 씹는 질감을 살리기 위해서죠.

초록빛 향긋한 취나물 소스에 풍미 더해줄 치즈 가루까지 넣어주면, 취나물 페스토 완성입니다.

이것, 활용 방법도 다양한데요.

당근과 피망 등 채소 길게 잘라 곁들이면 취나물 페스토 채소스틱이 됩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은 물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죠.

빵에 발라 먹어도 상큼하고요.

파스타와 피자 소스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번엔 어수리를 활용해 바삭한 과자 만들어 볼까요.

먼저, 양념에 들어갈 재료들 준비하는데요.

이건 캐슈너트로 불리는 견과류입니다.

이걸 믹서기에 넣고 곱게 잘 갈아줍니다.

마치 버터 같은 질감 됐는데요.

여기에 마늘과 파프리카 넣고요.

식초와 소금, 설탕 더해줍니다.

모두 잘 섞어 주면, 간단히 양념 만들어지는데요.

보기만 해도 고소함 가득 느껴지죠?

이제 손질한 어수리에 이 양념 골고루 묻혀주는데요.

식품 건조기에서 8시간 정도 말려주면 됩니다.

이때 온도는 46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경미니/요리 연구가 : "(식품) 건조기로 말리는 게 더 바삭하긴 하지만 만일 없을 경우엔 그냥 프라이팬을 이용해도 바삭한 식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바삭바삭한 어수리 칩, 완성입니다.

아이들이 과자처럼 즐길 수 있겠죠.

이것, 밥 위에 올리면 상큼한 튀김 덮밥 됩니다.

한 끼 건강식으로도 제격이죠.

봄이 주는 선물입니다.

제철 맞아 영양 가득한 산나물, 다양하고 건강하게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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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땅의 정기 가득…산나물 매력 속으로
    • 입력 2018-05-17 08:43:27
    • 수정2018-05-17 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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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봄 하면 산나물의 계절이기도 하죠.

향긋하고 쌉싸름한 봄나물이 한창인데요.

제철 봄나물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데요.

잘만 먹으면 산삼도 부럽지 않다고 하죠.

이맘때 나는 산나물은 특히 맛이 좋아서 5월은 산나물의 달이라고도 하는데요.

박은주 기자, 지금 어떤 산나물이 먹기 좋은가요?

[기자]

봄철 미각 돋우는 산나물들, 참 다양한데요.

곰취, 취나물, 어수리 등이 지금 맛보기에 딱 좋은 시기입니다.

산속 땅의 정기를 듬뿍 받고 자란 산나물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천연 식재료인데요.

그 향과 맛은 말할 것도 없고, 요즘처럼 나른해지는 봄에 먹으면 기운도 북돋워 줍니다.

산나물 채취 현장과 다양하게 즐기는 법 소개합니다.

[리포트]

해발 1219미터, 푸릇푸릇 울창한 일월산에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른 시각,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는데요.

모두 산나물 채취 체험을 위해섭니다.

[김광규/영양군청 산림축산과 과장 : "청정한 지역인 이곳 일월산은 나물의 보물창고라고 불리는데요. 지대가 높고 토양이 좋아 산나물이 자라는 데 적합합니다. 제철에 나는 이곳 산나물은 맛이 좋아서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유명합니다."]

산자락은 온통 향긋한 산나물로 물들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나물들이 가득 나와 있는데요.

그 맛과 향이 절정입니다.

이곳의 대표 산나물, 취나물인데요.

취나물은 잎에 잔잔한 솜털이 나 있고, 줄기가 부드러운 것이 싱싱합니다.

[이혜란/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취나물은 비타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해 봄철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취나물에는 칼슘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압 완화에도 좋고, 칼슘의 흡수를 돕고 혈관 세포를 보호해주는 비타민K도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것, 땅속에서 막 나온 어수리입니다.

맛과 향 뛰어난데요.

동의보감을 보면 피를 맑게 해주는 산나물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약효도 뛰어납니다.

이번엔 곰이 좋아해서 또 곰발바닥을 닮았다고 이름 붙여진 산나물, 곰췹니다.

비타민 풍부해 나른한 봄철 피로 회복에 그만인 나물이죠.

이건 명이나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산마늘인데요.

발암물질 형성을 억제해 항암 효과가 아주 뛰어납니다.

이 나물은 쑥부쟁이입니다.

열 내리고 해독하는 효과가 있어 건조시키거나 달여서 약재로 쓰기도 합니다.

어느새 가방 안은 산나물로 한가득 채워졌는데요.

[김충연/경북 청송군 : "이렇게 힘들게 땄으니까 이웃하고 나눠 먹어야죠. 못 온 친구들도 주고. 맛있잖아요. 높은 산에서 이렇게 뜯어 가면 나물도 연하고..."]

제철 산나물,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요?

먼저 흐르는 물에 헹궈내듯 씻어 주고요.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도 영양도 좋습니다.

[이혜란/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육류에는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류가 부족한데, 산나물에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같이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균형이 맞아서 좋습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고기에 봄내음 가득한 산나물 더해 입에 쏙 넣어볼까요.

[김영화/경북 청송군 : "봄나물과 산나물의 상큼한 맛이 고기 향을 잡아주고 아주 부드럽고 나물도 향기가 좋고 맛이 최고입니다."]

제철 산나물, 이번엔 좀 이색적으로 즐겨봅니다.

먼저, 향긋한 취나물 이용해 소스 만들어 볼 건데요.

이탈리아에서 토마토 소스와 함께 가장 많이 즐겨먹는 페스토 소스입니다.

취나물 줄기의 억세고 질긴 부분과 누런 잎은 떼어 내고 물에 씻어 줍니다.

이 취나물, 이대로 생으로 사용할 건데요.

[경미니/요리 연구가 : "오늘 만드는 페스토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취나물을 삶거나 데치지 않기 때문에, 효소가 살아 있고요. 영양소가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엔 잣을 적당량 살짝 볶아 주고요.

이것, 믹서기에 넣고 잘 갈아줍니다.

어느 정도 갈리면, 취나물 한 움큼과 향 더해줄 마늘과 올리브 오일 넣고 잘 섞이도록 한 번 더 잘게 갈아주는데요.

이때 소금과 후추 뿌려 간도 맞춰줍니다.

여기에 취나물을 한번 더 넣어주는데요.

이번엔 잎이 완전히 갈리지 않게 살짝만 갈아 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취나물의 씹는 질감을 살리기 위해서죠.

초록빛 향긋한 취나물 소스에 풍미 더해줄 치즈 가루까지 넣어주면, 취나물 페스토 완성입니다.

이것, 활용 방법도 다양한데요.

당근과 피망 등 채소 길게 잘라 곁들이면 취나물 페스토 채소스틱이 됩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은 물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죠.

빵에 발라 먹어도 상큼하고요.

파스타와 피자 소스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번엔 어수리를 활용해 바삭한 과자 만들어 볼까요.

먼저, 양념에 들어갈 재료들 준비하는데요.

이건 캐슈너트로 불리는 견과류입니다.

이걸 믹서기에 넣고 곱게 잘 갈아줍니다.

마치 버터 같은 질감 됐는데요.

여기에 마늘과 파프리카 넣고요.

식초와 소금, 설탕 더해줍니다.

모두 잘 섞어 주면, 간단히 양념 만들어지는데요.

보기만 해도 고소함 가득 느껴지죠?

이제 손질한 어수리에 이 양념 골고루 묻혀주는데요.

식품 건조기에서 8시간 정도 말려주면 됩니다.

이때 온도는 46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경미니/요리 연구가 : "(식품) 건조기로 말리는 게 더 바삭하긴 하지만 만일 없을 경우엔 그냥 프라이팬을 이용해도 바삭한 식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바삭바삭한 어수리 칩, 완성입니다.

아이들이 과자처럼 즐길 수 있겠죠.

이것, 밥 위에 올리면 상큼한 튀김 덮밥 됩니다.

한 끼 건강식으로도 제격이죠.

봄이 주는 선물입니다.

제철 맞아 영양 가득한 산나물, 다양하고 건강하게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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