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LG유플러스-넷플릭스 제휴, 미디어생태계 파괴”

입력 2018.05.17 (10:58) 수정 2018.05.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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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가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제휴에 대해 "미디어산업 생태계 파괴의 시발점"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협회는 오늘(17일) 성명을 내고 "글로벌 미디어 공룡이라 불리는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려 해왔으나 지상파 방송은 유료방송을 비롯한 미디어 산업계와의 협력으로 상생의 미디어 생태계를 보호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하지만 최근 LG유플러스가 불합리한 조건으로 넷플릭스와 제휴하면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이어 "LG유플러스가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사업자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수수료를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애써 구축한 고도화된 국내 통신 인프라를 헐값에 내줘 국내 콘텐츠 유통질서를 교란하고 미디어 산업의 생태계를 피폐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협회는 특히 6년 만에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의 90%를 기업에 내준 영국의 사례를 들며 "국내 미디어 산업의 붕괴는 방송콘텐츠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고 투자 감소와 질 낮은 콘텐츠 양산으로 이어져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LG유플러스에는 제휴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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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7 10:58:31
    • 수정2018-05-17 11: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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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가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제휴에 대해 "미디어산업 생태계 파괴의 시발점"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협회는 오늘(17일) 성명을 내고 "글로벌 미디어 공룡이라 불리는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려 해왔으나 지상파 방송은 유료방송을 비롯한 미디어 산업계와의 협력으로 상생의 미디어 생태계를 보호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하지만 최근 LG유플러스가 불합리한 조건으로 넷플릭스와 제휴하면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이어 "LG유플러스가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사업자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수수료를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애써 구축한 고도화된 국내 통신 인프라를 헐값에 내줘 국내 콘텐츠 유통질서를 교란하고 미디어 산업의 생태계를 피폐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협회는 특히 6년 만에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의 90%를 기업에 내준 영국의 사례를 들며 "국내 미디어 산업의 붕괴는 방송콘텐츠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고 투자 감소와 질 낮은 콘텐츠 양산으로 이어져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LG유플러스에는 제휴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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