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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日 ‘특수 청소’ 업체 급증
입력 2018.05.17 (20:34) 수정 2018.05.17 (20:43)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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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日 ‘특수 청소’ 업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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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최근 몇년 새 '특수 청소업체'가 활황입니다.

고령자와 혼자 사는 사람이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데요.

오늘은 도쿄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이민영 특파원, '특수 청소'라는게 어떤 걸 의미합니까?

[기자]

네, 사망자의 사후 처리를 돕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업체들은 청소나 소독에서부터 유품 정리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잠긴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는 이 남성도 특수청소 업자입니다.

고인이 남기고 간 책과 사진 등을 정리하고, 집을 청소하는 것이 그의 업무입니다.

[켄지 미쿠니/특수청소업자 : "전부 처분하는 것은 아니고 남겨두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3년이나 5년, 10년 뒤에 문득 생각날 만한 것들은 남겨두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설립된 사건 현장 특수 청소 센터는 특수 청소 자격 인증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인데요.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일하고 있는 특수 청소 업체는 2012년 3백여 개였지만 지금은 5천여 개로 급증했습니다.

5년 새 16배 가량 증가한 겁니다.

[앵커]

이런 특수 청소 업체가 증가한 배경은 뭡니까?

[기자]

네, 고령자와 혼자 사는 사람의 증가와 더불어 고독사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청소하는 곳도 고독사가 발생한 곳입니다.

이 곳에는 한 80대 남성이 살고 있었는데, 사망한 지 2주가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특수청소업자 : "어떤 기분으로 쓰러져 있었을지, 도움을 구하지는 않았을지.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가족이나 친족 관계가 갈수록 소원해지는 것도 고독사의 원인입니다.

앞서 고독사한 80대 남성도 아들이 있었지만 30년 가까이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아들 : "전혀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사진을 봐도 어떤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일단 가져가면 가끔 볼지도 모르겠네요."]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혼자 사는 고령자 수는 65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10년 전에 비해 약 60%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독사가 비단 고령자들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NHK가 보도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도쿄에서 발생한 고독사 가운데 5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남의 나라 일같지만은 않은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고령자를 비롯해 이렇게 혼자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특수 청소 이외에 또다른 업체들도 생겨났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집주인들이 고독사로 입는 손실을 메워주기 위한 고독사 보험도 나왔고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신원을 보증해 주는 업체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병원이나 양로원 등에서 사망할 경우 시신 인도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많은데요.

이를 대비해 관련 기관들 중 90% 이상이 신원 보증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은 신원을 보증해 줄 가족 등이 없어 업체를 찾고 있는 겁니다.

[히로코/신원보증 서비스 신청자 :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전국에 약 90개의 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런 업체를 관리 감독하는 행정 기관이 명확하지 않아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토치모토/사회복지학 교수 : "옥석이 섞여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사기가 발생하거나 계약 조건이 부적절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 변화에 맞는 확실한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日 ‘특수 청소’ 업체 급증
    • 입력 2018.05.17 (20:34)
    • 수정 2018.05.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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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日 ‘특수 청소’ 업체 급증
[앵커]

일본에서 최근 몇년 새 '특수 청소업체'가 활황입니다.

고령자와 혼자 사는 사람이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데요.

오늘은 도쿄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이민영 특파원, '특수 청소'라는게 어떤 걸 의미합니까?

[기자]

네, 사망자의 사후 처리를 돕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업체들은 청소나 소독에서부터 유품 정리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잠긴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는 이 남성도 특수청소 업자입니다.

고인이 남기고 간 책과 사진 등을 정리하고, 집을 청소하는 것이 그의 업무입니다.

[켄지 미쿠니/특수청소업자 : "전부 처분하는 것은 아니고 남겨두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3년이나 5년, 10년 뒤에 문득 생각날 만한 것들은 남겨두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설립된 사건 현장 특수 청소 센터는 특수 청소 자격 인증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인데요.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일하고 있는 특수 청소 업체는 2012년 3백여 개였지만 지금은 5천여 개로 급증했습니다.

5년 새 16배 가량 증가한 겁니다.

[앵커]

이런 특수 청소 업체가 증가한 배경은 뭡니까?

[기자]

네, 고령자와 혼자 사는 사람의 증가와 더불어 고독사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청소하는 곳도 고독사가 발생한 곳입니다.

이 곳에는 한 80대 남성이 살고 있었는데, 사망한 지 2주가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특수청소업자 : "어떤 기분으로 쓰러져 있었을지, 도움을 구하지는 않았을지.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가족이나 친족 관계가 갈수록 소원해지는 것도 고독사의 원인입니다.

앞서 고독사한 80대 남성도 아들이 있었지만 30년 가까이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아들 : "전혀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사진을 봐도 어떤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일단 가져가면 가끔 볼지도 모르겠네요."]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혼자 사는 고령자 수는 65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10년 전에 비해 약 60%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독사가 비단 고령자들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NHK가 보도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도쿄에서 발생한 고독사 가운데 5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남의 나라 일같지만은 않은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고령자를 비롯해 이렇게 혼자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특수 청소 이외에 또다른 업체들도 생겨났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집주인들이 고독사로 입는 손실을 메워주기 위한 고독사 보험도 나왔고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신원을 보증해 주는 업체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병원이나 양로원 등에서 사망할 경우 시신 인도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많은데요.

이를 대비해 관련 기관들 중 90% 이상이 신원 보증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은 신원을 보증해 줄 가족 등이 없어 업체를 찾고 있는 겁니다.

[히로코/신원보증 서비스 신청자 :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전국에 약 90개의 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런 업체를 관리 감독하는 행정 기관이 명확하지 않아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토치모토/사회복지학 교수 : "옥석이 섞여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사기가 발생하거나 계약 조건이 부적절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 변화에 맞는 확실한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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