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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비만과의 전쟁’…설탕세 효과는?
입력 2018.05.17 (20:39) 수정 2018.05.17 (20:47)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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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비만과의 전쟁’…설탕세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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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탕세'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료에 매기는 세금을 말하죠,

비만과 충치의 주범으로 꼽히는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설탕세 도입 국가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는지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정아연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설탕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하면 영국인데요,

영국은 설탕세를 이미 도입했죠?

[기자]

네, 올해 도입해서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나섰습니다.

100 밀리리터당 설탕 5그램 이상 든 음료에 대해 제조업체에 설탕세를 물리는 겁니다.

종이컵 3분의 2 정도 양에 약 360원의 세금이 붙습니다.

탄산음료와 요구르트는 물론 이온음료까지 해당됩니다.

설탕세를 도입하면서 대부분 업체들이 음료의 당분 함유량을 절반, 절반 이상 줄였는데요,

일부 제조업체들은 "맛이 달라지는 걸 고객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분 함유량은 그대로 두고, 대신 세금 부과를 감안해 음료 가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영국 시민들은 건강을 위해 환영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영국 시민 : "솔직히 아이들에게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를 마시게 하고 싶지 않아요. 건강을 해치니까요."]

[영국 시민 : "식습관을 위해서 설탕세는 필요합니다."]

영국은 사실 유럽에서도 비만율 높은 국가로 유명합니다.

런던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설탕세 뿐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식품 칼로리를 줄인다든지 하는 국가 차원의 다이어트에 돌입한지 오래됐는데요.

최근에는 런던의 버스나 지하철에서 설탕, 지방, 나트륨이 많은 햄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 광고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사디크 칸/런던 시장 : "비만은 의료보험에 부담을 주고 경제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어린이가 적을수록 사회 전반에 이득입니다."]

[앵커]

영국과 비슷한 이유로 설탕세를 도입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죠?

[기자]

설탕세를 가장 먼저 시행한 나라는 핀란듭니다. 2011년에 도입했고요.

유럽에서는 프랑스, 벨기에, 포르투갈 등 10여개 국이 설탕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국가들, 미국은 일부 주에서 속속 도입을 해서 현재 30개국이 넘습니다.

이런 추세 속에 세계 보건기구 WHO도 2년 전부터 설탕세 도입을 공식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라는 건데요,

그런데 호주에서는 정부가 설탕세 도입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논란이라면서요?

[기자]

호주도 비만율이 심각한 나랍니다.

호주인들이 하루 평균 섭취하는 설탕량이 티스푼으로 무려 25개라는 조사가 있고요.

현재 호주 국민 60%가 비만인데 7년 뒤에는 80%로 늘어날 거란 예측도 있습니다.

[제인 마틴/호주 비만정책연합 : "비만은 사회적 문제입니다. 음식 업계에게문제를 해결하라고 맡길 수는 없습니다. 계획이 필요합니다. 호주에는 비만에 대한 국가적인 계획이 없습니다."]

이때문에 호주 의료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설탕세 도입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저소득층 가계 부담을 이유로 설탕세를 반대하고 있는데요,

호주 ABC 방송은, 사탕 수수 농장 등 설탕 산업계와 음료업계, 그리고 이들의 지원을 받는 정치인들이 설탕세 도입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논란이 된다고 하니까, 설탕세 도입이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곳도 있고, 정반대 사례도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경우에는, 지난해 설탕세가 42% 증가하면서 설탕이 든 음료 매출이 11% 감소했습니다.

코카콜라 공장이 타격을 입을 정도라고 합니다.

[토니/코카콜라 노르웨이 근로자 대표 : "주문이 많이 줄었습니다. 우선 13명의 근로자들이 해직됐고 최근 4명이 실직했습니다."]

설탕 섭취는 줄인 반면 다른 부작용이 나타난 걸수도 있고요,

덴마크는 설탕세 뿐 아니라 비만세도 도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덴마크 사람들이 이웃나라로 건너가서 고열량 식품을 사는 바람에 결국 설탕세, 비만세 둘다 폐지됐습니다.

이렇게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비만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과 물가 인상, 실직 등 부작용을 낳는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최근 설탕세와 함께 각종 비만 정책을 추진하는 영국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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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7 (20:39)
    • 수정 2018.05.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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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비만과의 전쟁’…설탕세 효과는?
[앵커]

'설탕세'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료에 매기는 세금을 말하죠,

비만과 충치의 주범으로 꼽히는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설탕세 도입 국가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는지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정아연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설탕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하면 영국인데요,

영국은 설탕세를 이미 도입했죠?

[기자]

네, 올해 도입해서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나섰습니다.

100 밀리리터당 설탕 5그램 이상 든 음료에 대해 제조업체에 설탕세를 물리는 겁니다.

종이컵 3분의 2 정도 양에 약 360원의 세금이 붙습니다.

탄산음료와 요구르트는 물론 이온음료까지 해당됩니다.

설탕세를 도입하면서 대부분 업체들이 음료의 당분 함유량을 절반, 절반 이상 줄였는데요,

일부 제조업체들은 "맛이 달라지는 걸 고객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분 함유량은 그대로 두고, 대신 세금 부과를 감안해 음료 가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영국 시민들은 건강을 위해 환영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영국 시민 : "솔직히 아이들에게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를 마시게 하고 싶지 않아요. 건강을 해치니까요."]

[영국 시민 : "식습관을 위해서 설탕세는 필요합니다."]

영국은 사실 유럽에서도 비만율 높은 국가로 유명합니다.

런던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설탕세 뿐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식품 칼로리를 줄인다든지 하는 국가 차원의 다이어트에 돌입한지 오래됐는데요.

최근에는 런던의 버스나 지하철에서 설탕, 지방, 나트륨이 많은 햄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 광고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사디크 칸/런던 시장 : "비만은 의료보험에 부담을 주고 경제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어린이가 적을수록 사회 전반에 이득입니다."]

[앵커]

영국과 비슷한 이유로 설탕세를 도입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죠?

[기자]

설탕세를 가장 먼저 시행한 나라는 핀란듭니다. 2011년에 도입했고요.

유럽에서는 프랑스, 벨기에, 포르투갈 등 10여개 국이 설탕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국가들, 미국은 일부 주에서 속속 도입을 해서 현재 30개국이 넘습니다.

이런 추세 속에 세계 보건기구 WHO도 2년 전부터 설탕세 도입을 공식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라는 건데요,

그런데 호주에서는 정부가 설탕세 도입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논란이라면서요?

[기자]

호주도 비만율이 심각한 나랍니다.

호주인들이 하루 평균 섭취하는 설탕량이 티스푼으로 무려 25개라는 조사가 있고요.

현재 호주 국민 60%가 비만인데 7년 뒤에는 80%로 늘어날 거란 예측도 있습니다.

[제인 마틴/호주 비만정책연합 : "비만은 사회적 문제입니다. 음식 업계에게문제를 해결하라고 맡길 수는 없습니다. 계획이 필요합니다. 호주에는 비만에 대한 국가적인 계획이 없습니다."]

이때문에 호주 의료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설탕세 도입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저소득층 가계 부담을 이유로 설탕세를 반대하고 있는데요,

호주 ABC 방송은, 사탕 수수 농장 등 설탕 산업계와 음료업계, 그리고 이들의 지원을 받는 정치인들이 설탕세 도입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논란이 된다고 하니까, 설탕세 도입이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곳도 있고, 정반대 사례도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경우에는, 지난해 설탕세가 42% 증가하면서 설탕이 든 음료 매출이 11% 감소했습니다.

코카콜라 공장이 타격을 입을 정도라고 합니다.

[토니/코카콜라 노르웨이 근로자 대표 : "주문이 많이 줄었습니다. 우선 13명의 근로자들이 해직됐고 최근 4명이 실직했습니다."]

설탕 섭취는 줄인 반면 다른 부작용이 나타난 걸수도 있고요,

덴마크는 설탕세 뿐 아니라 비만세도 도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덴마크 사람들이 이웃나라로 건너가서 고열량 식품을 사는 바람에 결국 설탕세, 비만세 둘다 폐지됐습니다.

이렇게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비만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과 물가 인상, 실직 등 부작용을 낳는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최근 설탕세와 함께 각종 비만 정책을 추진하는 영국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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