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엄중 사태 해결 않는 한 南과 마주앉기 쉽지 않을 것”

입력 2018.05.17 (21:02) 수정 2018.05.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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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오늘(17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한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차후 남북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측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어제 한·미 연합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빌미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시키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로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뒤 연이어 내놓은 것입니다.

리선권 위원장은 또 답변에서, '남한 당국은 완전한 '북핵 폐기'가 실현될 때까지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국과 한편이 돼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전투 훈련을 벌려 놓고 이것이 북에 대한 변함없는 압박 공세의 일환이라고 거리낌 없이 공언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함께 리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북측에 유감 표명과 함께 회담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과 관련, '남한 당국은 북측이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우는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남측 당국의 '대결 소동'이 "적대와 분열을 본업으로 삼던 보수정권의 속성과 너무나도 일맥상통하다"며 '대세에 대한 현실적인 판별력도 없는 무지 무능한 집단'이라고 판단하게 됐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측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 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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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5-17 21:49:17
    정치
북한은 오늘(17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한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차후 남북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측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어제 한·미 연합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빌미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시키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로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뒤 연이어 내놓은 것입니다.

리선권 위원장은 또 답변에서, '남한 당국은 완전한 '북핵 폐기'가 실현될 때까지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국과 한편이 돼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전투 훈련을 벌려 놓고 이것이 북에 대한 변함없는 압박 공세의 일환이라고 거리낌 없이 공언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함께 리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북측에 유감 표명과 함께 회담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과 관련, '남한 당국은 북측이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우는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남측 당국의 '대결 소동'이 "적대와 분열을 본업으로 삼던 보수정권의 속성과 너무나도 일맥상통하다"며 '대세에 대한 현실적인 판별력도 없는 무지 무능한 집단'이라고 판단하게 됐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측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 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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